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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레드삭스와 양키스, 그 치열한 격돌의 역사

by 카이져 김홍석 2008. 4. 24.
 

Red sox-Yankees all-time greatest moments (by SI.com)


1. 베이스 루스를 팔다 (1920년 1월 3일)

레드삭스 구단주인 해리 프레이지는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금액인 10만 달러를 받고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로 넘겼다. 그리고 그 때부터 밤비노(루스의 애칭)의 저주는 시작되었다.


2. 한 번 싸워볼까? (1976년 5월 20일)
루 피넬라가 칼튼 피스크를 넘어서 득점하려고 했을 때, 그들의 라이벌 관계는 다시 재정립되었다. 싸움이 터졌고, 양키스의 미키 리버스가 안 보이는 곳에서 비열한(?) 펀치를 보스턴의 투수인 빌 리에게 날렸고, 그는 9월까지 왼쪽 어깨 탈골로 부상자명단에 올라야했다.


3. 그린몬스터를 넘어서 (1978년 10월 2일)
너무나도 중요한 원게임-플레이오프(양팀이 동률이 되었을 때 한 경기를 더 해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리는 것)에서, 장거리타자가 아닌 버키 덴트의 7회 3점 홈런덕에 양키스가 5-4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7월 말에 14게임이나 뒤지고 있었는데 결국 역전해서 아메리칸 동부지구 타이틀을 차지했다.


4. 돈 짐머 vs 페드로 (2003년 10월 11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양키스의 벤치 코치 돈 짐머는 보스턴의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즈에게 달려들었고, 페드로는 짐머의 얼굴이 먼저 땅이 닫도록 내동댕이쳐졌다. 사실 이 사건의 숨은 주역은 로저 클레멘스였다.


5. 애런 분의 홈런 (2003년 10월 16일)
같은 해 챔피언십의 7차전, 양키스는 8회 말에 5-2로 뒤지고 있었지만, 지친 페드로 마르티네즈로부터 동점을 만들어냈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애런 분은 11회 말 결승 끝내기홈런을 때려내고 만다.


6. 에이로드 영입전쟁 (2004년 2월 16일)
텍사스로부터의 에이로드 영입이 실패하자, 보스턴의 스토브리그는 실패로 돌아가는 듯 했다. 양키스는 그곳에 끼어들어서 알폰소 소리아노를 내주고, 에이로드를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이날 팬들은 ‘역대 최고의 유격수’를 잃어버렸다. 그것은 양키스와 레드삭스, 어느 쪽으로 갔던 똑같이 예정된 결과였다.


7. 에이로드 대 베리텍 (2004년 7월 24일)
레드삭스는 에이로드와 베리텍이 싸움을 일으키고 11-10으로 승리한 경기가 있기 전까지, 시즌 내내 맥 빠진 플레이로 일관했었다. 하지만 이 경기를 통해 정신을 차린 그들은, 그 이후 45승 20패를 기록하면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에 성공한다.


8. 뛰어라 로버츠!! (2004년 10월 17일)
보스턴은 아메리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0승 3패로 뒤지고 있었고, 4차전에서도 4-3으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9회 말 대주자 데이브 로버츠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빌 밀러가 로버츠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위대한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에게서 점수를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12회 말에 데이빗 오티즈는 투런홈런으로 보스턴에게 6-4 승리를 안겨주었다. 5시간이 넘는 엄청난 혈투였다.


9. 아직 살아있어!! (2004년 10월 18일)
하루 지나서, 오티즈는 5차전에서 또 끝내기 안타를 쳐낸다. 14회 말에 야수들 사이로 살짝 떨어지는 안타(bloop single=텍사스성 안타)로 승리했는데, 이 경기는 5시간 49분이 걸렸다.


10. 피와 용기 (2004년 10월 19일)
커트 쉴링과 그의 피 묻은 양말은 무조건 이겨야하는 레드삭스의 경기를 앞두고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았다. 쉴링은 아픈 무릎을 이끌고 7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그 승리에 이어서 레드삭스는 7차전마저 이김으로서 역사에 남을 위대한 컴백(포스트 시즌 탈락 위기에서 다시 돌아왔음을 의미함)을 이끌어냈다.


11. 지암비가 준 충격 (2005년 9월 11일)
중요한 시즌 후반의 매치업에서 양키스는 그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던 지암비의 솔로 홈런으로 당시 1위를 달리고 있던 레드삭스를 양키스타디움에서 꺾었다. 양키스는 2005년에 시즌 출발이 무척 좋지 않았으나 결국은 레드삭스를 추월했고, 시즌이 끝나기 직전에 8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타이틀 획득을 확정지었다. 장소는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파크였다.


12. 묻혀진 보물 (2008년 4월 13일)
레드삭스 팬이 새로운 양키스의 구장에 저주를 심어주기 위해 오티즈의 셔츠를 묻어놓았다. 양키스는 그 셔츠를 파냈을 뿐만 아니라, 그 인부에게 소송을 거는 것을 고려했다.(그 옷을 파내자마자 오티즈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결국 그 저주는 양키스가 아니라 오티즈에게 향했던 것임이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