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투수 최고 연봉의 주인공인 뉴욕 메츠의 요한 산타나가 올 시즌 첫 완투승을 기록했다.
28일(한국시간) 메츠의 홈구장인 셰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는 선발 요한 산타나가 호투하고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한 메츠가 9:1로 승리, 필라델피아와 한 경기 차를 유지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산타나는 올 시즌 22번째 선발 등판인 이날 경기에서 상대 강타선을 9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9승(7패)이자 자신의 개인 통산 7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118개, 그 가운데 8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방어율을 2.93까지 끌어내린 산타나는 3경기 만에 다시금 2점대 방어율로 진입했고, 1승만 더 거두게 되면 6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하게 된다.
6개의 피안타 가운데 알버트 푸홀스의 솔로 홈런이 포함되어 있어 1점을 내주긴 했지만, 그것을 제외한 5안타는 모두 단타였을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더욱이 산타나는 타석에서까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해 홈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 동안 번번이 호투하고도 구원 투수들의 난조 때문에 적지 않은 승리를 놓쳤던 산타나는 이날 큰 점수 차에도 불구하고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스스로의 힘으로 승리를 따냈다.
산타나는 올해 5년 연속 15승 200이닝 200탈삼진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승운이 따라주지 않은 터라 15승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 때문에 앞으로 남은 10~12번 가량의 선발 등판에서 6승을 따낼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역 투수들 가운데 동일한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랜디 존슨(1997년부터 6년 연속) 뿐이다.
한편, 카디널스의 선발 투수인 카일 로쉬(경기 전까지 12승 2패 3.35)는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무려 11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7실점, 시즌 3패째를 기록하며 방어율이 3.68까지 높아졌다. 올 시즌 좋은 투구를 이어오던 로쉬도 7월 들어 16승 6패라는 높은 승률로 기세를 타고 있던 메츠의 타선은 막을 수 없었던 것.
와일드카드를 다투고 있는 밀워키도 이날 나란히 패배를 기록하는 바람에 3경기차를 유지했지만, 동부지구의 팀들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터라 카디널스는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