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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Lee 15승-Halladay 13승, 사이영상 경쟁 본격화

by 카이져 김홍석 2008. 8. 5.

American League Cy Young Award Race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는 두 명의 투수가 같은 날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경쟁에 불씨를 당겼다.


먼저 웃은 것은 Toronto의 Ace Roy Halladay였다. 5일(한국시간) Oakland와의 홈경기에 등판한 Halladay는 8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의 좋은 투구내용으로 시즌 13승(8패)째를 따냈다. 8회 초 Bobby Crosby에게 허용한 Solo Home run을 제외하고는 완벽에 가까운 Pitching이었다. 종전 2.85였던 시즌 방어율도 2.77로 끌어내렸다.


곧바로 벌어진 Cleveland와 Tampa Bay의 경기에서는 Indians 선발 Cliff Lee가 7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하며, American League 투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15승(2패) 고지에 올랐다. 리는 2.58의 시즌 방어율을 유지하며 리그 2위를 지켰다.


현재까지 양상으로 놓고 봤을 때, 올해의 American League Cy Young Award Race는 분명 이 두 선수가 주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방어율 1위에 올라 있는 Oakland의 Justin Duchscherer(10승 7패 2.33)는 지난 4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해 그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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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와 Halladay는 각자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며 Cy Young Award에 도전하고 있다. 다승과 방어율, 승률 등에서는 Lee가, 탈삼진과 투구 이닝, 완투 등에서는 Halladay가 앞서 있다.


현 시점에서는 사이영상 수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인 다승과 방어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Lee가 한 발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투구이닝의 차이가 다승에서의 격차를 극복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고, 방어율의 차이가 크지 않아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Halladay의 경우는 방어율에 따른 승률에서 알 수 있듯이 Lee에 비해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7번의 완투 가운데 3번이 완투패다. 대신 Lee의 경우는 Quality Start 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시즌 내내 안정적이고 꾸준한 Pitching을 이어왔다는 것이 장점.


Cy Young Award Race의 승자를 판가름 하는 승부의 분수령은 두 선수의 다음번 등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쟁자인 이 두 선수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이 달 9일부터 11일까지 Toronto 홈에서 두 팀의 3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지금처럼 두 선수 모두가 5일 Rotation을 지킨다면 10일 경기에서는 리그 최고의 Ace 두 명이 펼치는 숨 막히는 투수전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경기에서 Lee가 승리한다면 그 투구 내용에 따라 Halladay를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굳힐 수도 있다. 반면 Halladay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두 선수 간의 미묘한 차이는 사라지고, 사실상의 역전에 성공하게 된다. 많은 Fan들이 이 날의 대결을 기대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03년에 이어 5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Cy Young Award에 도전하는 전국구 Ace Roy Halladay와 2008시즌 All-Star Game 선발 투수 Cliff Lee. 두 선수의 열띤 경쟁이 무척이나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