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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사이즈모어 30-30을 넘어 40-40에 도전하다

by 카이져 김홍석 2008. 8. 26.
 

Cleveland Indians의 신개념 1번 타자 Grady Sizemore가 올 시즌 첫 번째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29홈런 34도루를 기록 중이던 Sizemore는 26일(한국시간) Detroit Tigers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리드오프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가장 먼저 30-30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기록이자, Major League 통산 52호.


Sizemore는 1:1로 동점이던 3회에도 연타석 솔로 홈런을 날렸고, Cleveland는 Sizemore의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Detroit를 4:3으로 제압했다. 31호 째를 쏘아올린 Sizemore는 American League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으며 도루 부문에서도 4위를 달리고 있다.


한 때 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기도 했던 Sizemore는 후반기 들어 다소 주춤하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서 31홈런 34도루를 기록, 현재 페이스를 시즌 전체로 환산하면 39홈런 43도루가 된다. 40홈런-40도루도 꿈이 아니라는 뜻이다.


40홈런-40도루는 1988년 Jose Canseco(42홈런 40도루), 1996년 Barry Bonds(42홈런 40도루), 1998년 Alex Rodriguez(42홈런 46도루), 2006년 Alfonso Soriano(46홈런 41도루)까지 단 4명만 달성한 매우 가치 있는 기록이다. Sizemore는 Florida Marlins의 Hanley Ramirez(28홈런 29도루)와 더불어 올 초부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왔고, 그것을 현실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30-30만 해도 상당히 귀한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것을 한 번 이상 달성한 선수는 Sizemore까지 포함해 모두 33명에 불과하다. 올 시즌 달성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이미 달성한 Sizemore와 거의 근접해 있는 Ramirez를 제외하고는 Brandon Phillips(21홈런 23도루)와 Matt Holliday(24홈런 22도루) 정도.


역대 30-30을 가장 많이 달성한 선수는 Barry Bonds와 그의 아버지 Bobby Bonds로 각각 5회씩 달성했다.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선수가 40-40을 포함해 4번을 기록한 Alfonso Soriano다. 전문가들은 Sizemore와 Ramirez가 그 뒤를 이어 Bonds 부자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으리라 평가하고 있다.


많은 안타와 재치 있는 플레이로 대변되던 1번 타순에서 막강한 홈런 파워와 장타율을 무기로 Ichiro를 제치고 American League 최고의 1번 타자로 우뚝 선 신개념 리드오프 Grady Sizemore. 역대 5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향한 도전의 결과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PS. 글 보신 분들께 부탁 한가지만 할게요. 포스트의 글자 크기가 너무 작은 듯 해서 크기를 좀 키워봤는데, 어떠세요? 이게 더 편하신가요? 아님 너무 커서 불편하신지? 댓글로 의견 좀 남겨주세요~ 그리고 잘 읽으셨다면 추천 버튼도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