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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프로야구 8/28 경기 결과 및 오늘의 야구

by 카이져 김홍석 2008. 8. 29.
 

[28일 경기 결과]


《목동》 삼성 5 : 3 히어로즈
승: 정현욱(7승 3패 3.07) 세: 오승환(1승 1패 29세 1.66)
패: 박준수(0승 3패 1세이브 3.32)
홈: 삼성 - 최형우(16), 양준혁(7)

“역시 양준혁이다”라는 말이 나올만한 경기였다. 3:3으로 팽팽하게 이어지며 연장까지 들어간 양팀의 경기는 10회초 터진 양준혁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승부가 갈렸다. 통산 338호 홈런, 16년 연속 두 자리수 홈런까지 이제 3개 남았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존 에니스는 5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괜찮은 국내무대 데뷔전을 치렀으며, ‘국대 마무리’ 오승환은 10회 말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3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히어로즈는 2회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부상을 입고 교체된 간판 타자 이택근의 상태도 걱정이다.


8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주말 3연전에서 사직으로 무대를 옮겨 마찬가지로 연승가도(7연승)를 구가하고 있는 롯데와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일 예정이다. 양 팀은 현재 반 경기차, 때문에 이번 3연전에서 2승을 거두는 쪽이 무조건 4위로 올라선다. 더군다나 3위 한화와의 차이도 1.5경기에 불과해 롯데전마저 스윕하면 3위도 내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잠실》 KIA 8 : LG 0
승: 윤석민(13승 4패 2.34)
패: 최원호(0승 5패 7.85)
홈: KIA - 장성호(7)

역시 올림픽 영웅이 나서니 상황이 달라졌다. 꼴지 LG에게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KIA는 7이닝 1피안타 9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보여준 윤석민의 호투와 15안타를 폭발시킨 타선 덕에 꿀맛같은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윤석민은 이날 승리로 다승-방어율 단독 1위를 유지했다.


7회 말 2아웃 상황에서 겨우 터져 나온 LG 3번 안치용의 천금같은 2루타, 만약 이것이 없었더라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 경기가 나올뻔 했다. 7회를 던지고 내려간 윤석민의 투구수는 겨우 83개였다. 2경기 연속 침묵했던 4번타자 최희섭이 4타수 3안타로 살아난 것도 소득이다. 다만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한 이종범이 걱정거리.


LG는 2연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충격적인 형태의 패배를 당했다. 프로생활 내내 괜찮은 수준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최원호(3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실점)는 올 시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주말 3연전에서 KIA는 4연패의 늪에 빠진 히어로즈를 만나고 LG는 또 하나의 국민감독 김경문이 이끄는 두산과 격돌한다. KIA는 히어로즈를 재물로 다시 4강을 향해 전진하겠다는 각오다.


《대전》 롯데 11 : 4 한화
승: 송승준(10승 6패 4.07)
패: 구대성(2승 2패 3.58)
홈: 롯데 - 손광민(1), 이승화(1)

3경기 합쳐서 29득점, 되살아난 타선이 불을 뿜기 시작한 롯데가 연일 한화 마운드를 맹폭하며 시리즈를 모두 쓸어 담았다. 이제 3위 한화와 1경기, 2위 두산과 2경기차가 날 뿐이다. 주말 3연전의 결과에 따라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설 수도 있는 상황. 다만 그 주말 3연전의 상대가 8연승을 달리며 반 게임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삼성이라는 점이 문제다.


이날 경기는 클린업 트리오가 아닌 1번 김주찬(6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과 6번 손광민(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이 타선을 주도했다. 김주찬은 어느새 타율을 .296까지 끌어올려 3할 재진입을 눈앞에 뒀고, 조성환은 이날도 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후반기 3경기에서 15타수 8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타격부문 9위.


올림픽 영웅 송승준은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장원준에 이어 10승째를 챙겼고, 2000년 시드니의 영웅 구대성은 1.1이닝 동안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어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는 SK, 롯데는 삼성이라는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3-4위 수성에 나선다. 주말 3연전이 모두 끝나는 이번 주 일요일 밤에 웃는 팀은 과연 어디일까?


《문학》 SK 9 : 4 두산
승: 김광현(12승 4패 3.09)
패: 이혜천(4승 4패 5.42)
홈: SK - 최정(8), 박재홍(15)

6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김광현이 12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뒀을 뿐, 4실점한 그의 방어율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3점대로 올라갔다.


최정과 박재홍의 홈런이 터진 2회와 3회 단숨에 8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한 SK가 비교적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전날 불붙은 방망이를 과시하던 이종욱과 고영민은 둘 다 3타수 무안타로 힘없이 물러났고, 김현수도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동주는 이날 출장하지 않았다.


2위 두산은 이제 5위 삼성과 겨우 2.5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이대로 주도권을 빼앗겼다가는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할 지도 모르는 상황. 꼴지 LG와 맞붙는 주말 3연전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잘 지은 한 해 농사를 마지막 한 달 앞두고 망칠 수도 있다.


[오늘(29일)의 경기]

《광주》 KIA(1승) vs 히어로즈(4연패)
상대 전적 : 8승 4패로 KIA 압도적 우위
KIA 선발 : 이대진(5승 9패 3.92)
히로 선발 : 장원삼(9승 6패 2.89)


《사직》 롯데(7연승) vs 삼성(8연승)
상대 전적 : 6승 4패로 삼성 우위
롯데 선발 : 이용훈(2승 6패 4.33)
삼성 선발 : 전병호(4승 4패 4.45)


《잠실》 두산(1패) vs LG(1패)
상대 전적 : 11승 3패로 두산 압도적 우위(두산 LG상대 6연승 중)
두산 선발 : 이승학(3승 4패 5.40)
LG 선발 : 봉중근(8승 7패 2.93)


《대전》 SK(1승) vs 한화(3패)
상대 전적 : 6승 5패로 SK 근소한 우위
SK 선발 : 송은범(7승 5패 4.04)
한화 선발 : 김민혁(3승 2패 3.92)


[2008 정규시즌 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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