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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롯데, 삼성 넘고 16년 만에 8연승!!

by 카이져 김홍석 2008. 8. 29.

[프로야구 8/29 경기 결과 및 넥스트 매치업]


《사직》 롯데(8연승) 7 : 4 삼성(1패)
승: 이용훈(3승 6패 4.10) 세: 코르테스(1세이브 0.00)
패: 전병호(4승 5패 4.57)
홈: 삼성 - 우동균(1)

반경기차로 4위를 지키고 있던 7연승 롯데와 8연승 삼성의 맞대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양 팀의 3연전 첫 경기는 홈팀 롯데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1992년 이후 16년 만의 8연승, 더불어 이날 경기에서 SK에 패한 한화에게 승차 없이 승률에 앞서 3위로 올라섰으며 관중들로 꽉 찬 사직 구장에는 ‘부산 갈매기’ 찬가가 울려 퍼졌다.


6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제압한 이용훈이 승리투수, 영입 후 처음으로 등판한 마무리 데이빗 코르테스는 시속 152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1이닝 퍼펙트로 깔끔한 세이브를 챙겼다.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손광민과 역전 2타점 2루타의 주인공 박기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은 롯데 선발 이용훈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7회에 곧바로 2점을 내며 4:3으로 추격했으나 7회말 곧바로 3실점, 4위의 꿈을 일단 접어야만 했다. 롯데가 얻어낸 7점은 모두 2아웃 이후의 적시타로 인해 비롯된 것, 현재 거인의 타선이 지닌 집중력과 파괴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다.


롯데는 30일 경기에서 조정훈을 앞세워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9연승에 도전한다. 상대 선발 배영수가 예전의 그가 아니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상대 전적 - 6승 5패로 삼성 우위
30일 선발 - 롯데 조정훈(2승 2패 3.08) vs 삼성 배영수(7승 6패 4.83)


《광주》 KIA(2연승) 3 : 1 히어로즈(5연패)
승: 임준혁(4승 3패 4.12) 세: 한기주(1승 2패 22세이브 1.64)
패: 장원삼(9승 7패 2.98)

KIA가 올림픽 영웅 장원삼의 히어로즈를 재물로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장원삼과 이대진이라는 선발 투수들의 무게만을 놓고 보았을 때는 히어로즈의 우세가 점쳐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KIA는 1회말 이용규의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로 인해 장원삼이 흔들린 틈을 타 장성호와 이현곤의 적시타로 3득점, 이걸로 승부는 갈리고 말았다.


컨디션이 별로였던 이대진을 대신해 3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임준혁(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이 승리투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뒷문을 책임진 한기주가 올림픽의 기억을 지워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일주일 전만해도 팀 동료였던 장원삼을 울리며 4타수 3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한 이용규는 승리의 일등공신.


KIA는 2연승을 달리며 4위권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몸부림을 시작했고, 에이스 장원삼을 등판시켰음에도 연패를 끊지 못한 히어로즈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는 토요일 경기에서 사실상의 2선발 이범석을 내세워 3연승을 노린다.

상대 전적 - 9승 4패로 KIA 압도적 우위
30일 선발 - KIA 이범석(7승 7패 2.70) vs 히로즈 김수경(2승 4패 5.32)


《잠실》 두산(1승) 6 : 3 LG(2연패)
승: 이승학(4승 4패 5.15) 세: 임태훈(5승 5패 5세이브 3.95)
패: 봉중근(8승 8패 3.09)
홈: 두산 - 김동주(15,16)

최근 11경기에서 무려 10패를 당했던 두산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LG를 잡고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최근 LG전 7연승. 올림픽 대표 출신인 에이스 봉중근은 4이닝 4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패전투수가 되었고, 동료였던 김동주는 그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는 등 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두산의 홍성흔이었다. 무서운 포수에서 공포스러운 지명타자로 변신한 홍성흔은 1회 2사 1,3루 찬스에서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을 .348까지 끌어올리며 전날까지 1위였던 팀 동료 김현수를 제치고 선두로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5번 타자 최동수가 두 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병살과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안타 수는 양 팀 모두 12개로 똑같았으나 이러한 집중력의 차이가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이다.


30일 경기에서는 두 팀 모두 연봉 2000만원의 고졸 신인 이원재(두산)와 이범준(LG)이 선발로 예고되어 있다. 타격전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상대 전적 - 12승 3패로 두산 압도적 우위(두산 LG상대 7연승 중)
30일 선발 - 두산 이원재(1승 4패 6.64) vs LG 이범준(1승 0패 4.70)


《대전》 SK(2연승) 4 : 2 한화(4연패)
승: 송은범(8승 5패 3.96) 세: 정대현(3승 2패 19세이브 2.50)
패: 김혁민(3승 3패 4.21)
홈: SK - 박재홍(16)

1회 상대 선발의 난조 속에 똑같이 2점씩 뽑고 시작했다. 하지만 SK 선발 송은범은 이후 안정을 되찾았고, 한화 선발 김혁민은 그렇지 못했다. 김혁민은 매 이닝마다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결국 4회초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던 박재홍이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그것이 결승점이 되었다.


6.1이닝을 던진 송은범에게 7개, 그리고 2.1이닝을 던진 정대현에게 5개, 한화 타선은 혼자서 3개를 당한 클락을 비롯해 무려 12개의 삼진을 당하며 자멸했다. 큰 것 한 방을 노리는 타선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선발 1번부터 4번 타자가 모두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해서야 도무지 이길 방법이 없다.


바로 전날까지 롯데의 대책 안서는 강타선에 일방적으로 당하더니 이번에는 특유의 짜임새 있는 야구로 무장한 SK를 상대해야 하는 한화. 이번의 4위 추락은 일시적인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하루 빨리 연패를 끊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30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올림픽 결승전 선발투수 류현진에게 내려진 특명, 다만 상대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상대 전적 - 7승 5패로 SK 우위
30일 선발 - SK 김원형(8승 3패 2.47) vs 한화 류현진(10승 6패 3.55)


[2008 정규시즌 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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