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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푸홀스! 데뷔후 8년 연속 30홈런 달성, 메이저리그 최초!

by 카이져 김홍석 2008. 9. 2.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타자’ 자리를 양분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알버트 푸홀스가 마침내 30번째 홈런포를 터뜨렸다. 2001년에 데뷔한 이후 8년 연속 30홈런 달성, 메이저리그 최초다.


푸홀스는 9월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1루수 겸 3번 타자로 출장해 3회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31일 29호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만의 30호 홈런, ‘괴물’이라 불리는 이 타자는 또다시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지난 2001년 21살의 나이로 .329의 높은 타율과 37홈런 130타점의 엄청난 성적과 함께 팬들 곁을 찾아온 푸홀스는 그 이후 매년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은 ‘기본’으로 해주는 특급 선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아쉽게도 단 1득점이 모자라 저 기록이 6년 연속에서 중단되었지만, 여전히 득점을 제외한 나머지 기록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8년 연속으로 연장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363의 고타율(ML 1위)을 보여주고 있는 터라 이제 9개의 타점만 추가하면 대기록의 연장이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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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홀스는 이치로(.331)를 제치고 현역 선수 가운데 통산 타율 1위에 올라 있으며, 출루율은 토드 헬튼(.429)에 이은 2위, 장타율은 독보적인 1위다. 데뷔 8년 만에 개인 통산 1500안타를 넘어섰으며 312홈런 95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구안과 파워, 그리고 득점권 상황에서의 집중력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선수.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 8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꽤 있다. 1992년부터 2004년까지 1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배리 본즈를 비롯해 현역인 알렉스 로드리게스(98~07)와 카를로스 델가도(97~06) 등도 10년 연속 기록한 바 있다.(에이로드도 하나만 추가하면 11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신인 시절부터, 자신이 데뷔했던 바로 그 해부터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그것을 8년 이라는 시간동안 이어온 선수는 알버트 푸홀스 단 한 명뿐이다.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선두에 오르며 개인 통산 두 번째 MVP에 도전장을 내민 푸홀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이 ‘괴물’의 거침없는 행보는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크나큰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