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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코르테스의 광속구! 롯데의 승리를 지켜내다!

by 카이져 김홍석 2008. 9. 5.
 

<프로야구 9/4 경기 결과>


[사직] 롯데(1승) 11 : 9 LG(1패)

▶ 코르테스의 광속구! 롯데의 승리를 지켜내다!

승: 김사율(1승 0패 2.57) 세: 코르테스(1승 0패 2세이브 0.00)
패: 이범준(1승 1패 5.12)
홈: 롯데 - 강민호(16), 조성환(8)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바람에 각각 7명씩의 투수들이 투입된 총력전이었다. LG가 17개 롯데가 13개의 안타를 몰아친 난타전을 제압한 것은 역시나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인 롯데였다. 무엇보다 롯데에는 LG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결사들이 여러 명 존재한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 이 날의 해결사는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포수 강민호였다.


엄청난 기세로 연승 가도를 달리다가도 기록이 중단되면 그 반대급부로 인해 갑작스레 연패를 당하는 팀도 종종 볼 수 있다. 실제로 올 시즌 중에 바로 롯데가 자주 보여줬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의 기세만큼은 진짜라는 것을 증명하듯 하루 만에 승리를 되찾아오며 LG와의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또한 이날 경기는 이제 롯데에 진짜 믿음직한 마무리 투수가 가세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11:6으로 맞이한 9회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출격한 배장호가 기세를 탄 LG 타자들을 막아내지 못하고 2점을 허용, 1사 1,3루 상황에서 강판되고 만다. 대신 마운드에 오른 코르테스는 이 정도는 위기도 아니라는 듯 단 5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탈삼진 하나를 곁들인 완벽한 피칭, 이제 롯데 팬들은 광속구를 뿌려대는 듬직한 마무리 투수에게 무한한 신뢰를 느끼기 시작했다.

상대 전적: 11승 5패로 롯데 압도적 우위


[문학] SK(4연승) 5 : 1 히어로즈(3연패)

▶ 강하다... 정말 강하다...

승: 김원형(9승 4패 2세이브 3.03) 세: 정대현(4승 2패 20세이브 2.54)
패: 장원삼(9승 8패 3.03)
홈: SK - 최정(9)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는 시즌 10승을 노리는 장원삼, 5회까지 SK 타선을 무득점으로 막으며 1:0으로 앞서갈 때만 하더라도 SK전 7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6회 말 최정의 역전 투런 홈런에 이허 8회말 추가 3득점까지. 7이닝 8피안타 8탈삼진 3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장원삼은 팀을 대 SK전 8연패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히어로즈 타선은 레이번-김원형-정우람-정대현이 이어 던진 SK 투수진으로부터 단 6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3연전 동안의 총득점이 고작 3점. 후반기 9경기에서 무홈런 1타점에 그치고 있는 브롬바가 부진에서 탈출하는 것만이 타선의 유일한 활로다.


100경기에서 66승을 거둔 김성근 감독의 SK 와인번스. 그 누가 뭐래도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최강팀은 그들이다.

상대 전적: 10승 3패로 SK 압도적 우위(SK 히어로즈전 8연승)


[대구] 삼성(1승) 6 : 5 KIA(1패)

▶ 양준혁 339호! 근시안적인 조범현 야구의 한계가 드러나다

승: 정현욱(8승 4패 3.53) 세: 오승환(1승 1패 31세이브 1.60)
패: 이범석(7승 8패 2.61)
홈: 삼성 - 양준혁(8)

전날의 상처뿐인 승리가 가져온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원래 이날 선발로 출장해야 했던 이범석을 전날 구원투수로 등판시켜 2이닝을 던지게 하는 바람에 대체 선발로 양현종을 내세웠던 KIA. 결국 양현종이 초반부터 무너지고, 5:4로 앞서 있던 상황에서 이틀 연속 등판시킨 이범석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패했다.


126경기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한 경기의 승리에 급급해 전체적인 틀을 허물면 결국 이런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곤 한다. 전날 이범석의 등판은 조범현 감독이 “나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벌인 일종의 퍼포먼스에 불과했던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조범현 감독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반대로 KIA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하며 롯데전 3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난 삼성은 두산이 한화를 3연승으로 잡아준 덕에 4위 한화와의 승차를 0.5경기차로 줄였다. 더군다나 바로 이어지는 주말 3연전은 한화와의 맞대결. 금요일 경기의 한화선발로 예고되어 있는 류현진을 삼성 타선이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서 4강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삼성의 양준혁은 이날 홈런으로 통산 339호를 기록, 장종훈 코치가 보유한 역대 최다홈런 기록(340개)에 하나 차이로 다가섰다. 후반기 들어 35타수 15안타 2홈런의 절정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양준혁이기에 조만간 새로운 기록 작성의 순간을 지켜볼 수 있을 예정이다.

상대 전적: 9승 8패로 KIA 우위


[잠실] 두산(3연승) 6 : 5 한화(4연패)

▶ 1박 2일 경기의 후유증...

승: 진야곱(2승 0패 3.72)
패: 토마스(3승 5패 26세이브 2.56)

전날 연장 18회까지 가는 6시간짜리 1박 2일 혈투를 벌인 두 팀은 목요일 경기에서도 5:5 동점인 상황에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연장 10회말 터진 두산 이대수의 끝내기 2루타로 인해 연이은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경기 내내 당일 새벽까지 펼쳐졌던 전날 경기의 후유증이 느껴졌다. 두산 야수들은 3개의 에러를 범했고 투수들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수요일 경기에서 2.2이닝을 던진 토마스가 연이은 등판에서 무너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두 번의 연장 승부에서 모두 승리한 두산은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2위 수성 가능성을 높였고, 4연패에 빠진 한화는 5위 삼성에게 반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화는 금요일부터 펼쳐지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 믿을 건 류현진 뿐이다.

상대 전적: 9승 8패로 두산 우위


<주말 3연전 대결 및 9/5 경기 매치업>

[광주] 롯데 vs KIA
상대 전적: 8승 5패로 롯데 우위
선발 투수: 손민한(9승 3패 2.66) vs 데이비스(2승 3패 2.89)

[잠실] SK vs LG
상대 전적: 8승 3패로 SK 압도적 우위
선발 투수: 송은범(8승 5패 3.96) vs 옥스프링(10승 8패 4.22)

[목동] 두산 vs 히어로즈
상대 전적: 8승 2패로 두산 압도적 우위
선발 투수: 랜들(7승 7패 4.34) vs 김수경(2승 4패 4.79)

[대전] 삼성 vs 한화
상대 전적: 9승 6패로 삼성 우위(삼성 한화전 3연승 중)
선발 투수: 배영수(7승 7패 5.04) vs 류현진(11승 6패 3.50)


<2008 정규시즌 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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