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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된 장원준, 최고 좌완의 대열에 합류하다

by 카이져 김홍석 2008. 9. 8.
 

<프로야구 9/7 경기 결과>


[광주] 롯데(4연승) 5 : 2 KIA(4연패)

▶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된 장원준, 최고 좌완의 대열에 합류하다

승: 장원준(12승 7패 2.86) 세: 코르테스(1승 3세이브 0.00)
패: 서재응(4승 4패 3.65)
홈: 롯데 - 조성환(9), 박종윤(1)

1회초 조성환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하자마자 롯데 팬들은 또 한 번의 3연전 싹쓸이를 예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타선은 경기 초반에 5득점하며 선발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고, 장원준도 8.1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의 훌륭한 투구를 선보이며 12번째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승, 6월까지 5승 6패였던 성적은 어느새 12승 7패로 김광현-윤석민(이상 13승)에 이어 다승 부문 공동 3위까지 올라갔다. 올 시즌 첫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의 영광은 덤이다. 올해 최고의 좌완투수로 평가받으며 올림픽 대표에도 뽑혔던 류현진-김광현-장원삼-봉중근의 4인방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타선에서는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최다 안타 1위(132개) 조성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조성환의 후반기 성적은 12경기 49타수 23안타(.469) 3홈런 14타점 14득점 5도루, 종합적인 기록과 공헌도에서 8개 구단 모든 타자들 가운데 단연 최고라 할 만하다. 어느새 홈런도 9개를 기록, 1홈런 3도루만 추가하면 3할-10홈런-30도루를 달성하게 된다. 27년의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단 14번 밖에 나온 적이 없는 매우 가치 있는 기록이다.

상대  전적: 11승 5패로 롯데 압도적 우위(롯데 KIA전 4연승)


[잠실] LG(1승) 6 : 5 SK(1패)

▶ LG 트윈스! 최강팀을 상대로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펼치다!

승: 오상민(1승 1세이브 3.63)
패: 정대현(4승 3패 20세이브 2.79)
홈: LG - 조인성(8)

정말 놀라운 경기였다. SK가 5회까지 5:0으로 앞서나갈 때만 해도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그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모든 야구팬들 가운데 98.5% 정도는 동일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상대 선발 에스테반 얀에게 7회까지 7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제압당한 LG 타선은 8회에만 SK 구원 투수 4명을 상대로 4득점, 경기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9회말 시합을 끝내기 위해 마무리 정대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미 불붙은 기세를 막기는 어려웠다.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5:0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음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얀은 억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가장 억울했던 사람들은 7회 정도까지 보고난 후 “에이~ 또 졌네”라고 투덜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일부 팬들이 아닐까? 왠지 이 경기 이후 LG가 고춧가루 부대의 역할을 톡톡히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다음 번 상대는 5위로 밀려난 한화다.

상대  전적: 10승 4패로 SK 압도적 우위


[목동] 두산(2승) 5 : 3 히어로즈(2패)

▶ 해결사 김현수!

승: 이재우(11승 1패 2세이브 0.86)
패: 노환수(1승 3패 1세이브 4.44)

올림픽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던 김현수가 연장 11회에 역전 2루타를 때리며 소속팀을 구했다. 하마터면 3위 롯데와의 승차가 ‘0’이 될 뻔했던 위기 상황. 두산의 뚝심은 히어로즈를 따돌리며 롯데와의 한경기 차를 유지했다. 롯데가 후반기에 1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어 눈에 띄지 않지만, 두산도 8승 4패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역 최고의 셋업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산의 이재우는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11승째를 챙겼다. 73.2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투구이닝을 감안하면 저 방어율은 놀랍기만 하다. 며칠 전 김성근 감독이 두산이 롯데보다 투수력이 우위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재우-김상현(4승 무패 1.48)으로 이어지는 두산 철벽 불펜진의 위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상대  전적: 10승 3패로 두산 압도적 우위


[대전] 삼성(2승) 2 : 1 한화(2패)

▶ 삼성 마침내 4강권에 올라서다

승: 윤성환(9승 9패 3.54) 세: 오승환(1승 1패 33세이브 1.49)
패: 송진우(4승 8패 4.46)
홈: 한화 - 이범호(17), 삼성 - 박석민(12), 손지환(1)

점수가 모두 솔로 홈런 3방으로 비롯된 닷 특이한 경기였다. 이범호의 홈런으로 4회까지 0:1로 끌려가던 삼성은 5회초 터진 박석민과 손지환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윤성환은 7.1이닝 동안 탈삼진을 무려 9개나 잡으며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오승환은 40세이브를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4,5위의 자리가 뒤바뀌고 말았다. 두 팀 모두 후반기 시작과 더불어 롯데에게 3연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 여파를 빠르게 털어낸 삼성이 후반기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4.5경기차가 났던 한화를 5위로 끌어내리고 말았다. 하지만 남은 일정은 여전히 험난하다. 다음 주 상대가 2위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두산이기 때문.

상대  전적: 11승 7패로 삼성 우위


<주중 3연전 매치업 예고>

[사직] 롯데 vs 히어로즈
상대 전적: 9승 6패로 롯데 우위

[광주] SK vs KIA
상대 전적: 10승 2패로 SK 압도적 우위

[잠실] 한화 vs LG
상대 전적: 11승 4패로 한화 압도적 우위(한화, LG전 5연승 중)

[대구] 두산 vs 삼성
상대 전적: 7승 5패로 삼성 우위(삼성, 두산전 3연승 중)


<2008 정규시즌 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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