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산타나 6년 이상! vs 미네소타 4년만!

by 카이져 김홍석 2007. 11. 25.

두 번의 사이영상에 빛나는 요한 산타나와 미네소타의 연장 계약 조건에 있어서 언론의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산타나는 지난 주 미네소타의 5년간 9300만 달러의 연장 계약 조건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미네소타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산타나에게 2009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5년 계약으로 연평균 1860만 달러의 제안을 한 것으로 보도되었던 것.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 같다고 미네소타의 지역지 「스타트리뷴」은 말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팀과 4년간 3975만 달러의 계약을 했던 산타나가 내년 시즌 받게 되어 있는 연봉은 1325만 달러. 미네소타의 제안은 이 계약이 끝나는 2009년부터가 아니라 내년부터 시작되는, 즉 이전의 계약 조건을 포함하는 제안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미네소타는 사실상 4년간 8000만 달러의 조건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산타나를 팀에 묶어두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몰 마켓팀인 미네소타가 연평균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을 산타나에게 제시했다는 점도 의외지만, 산타나가 이를 거절했다는 점도 적잖은 충격이다.

또한, 팀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지토 만큼(1억 2600만) 받고 싶다’라는 속내를 보였던 산타나도, 내년의 계약까지 포함해서 말한 것이라면 사실상 6년간 1억 1300만(연평균 1883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원했다는 말이 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양측은 4년의 연장 계약을 원하는 미네소타 측과 6년 이상의 기간 보장을 원하는 산타나가 금액 보다는 계약 기간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투수와의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은 실패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걱정하는 팀과, 자신의 아직 20대(79년생)임을 이유로 오랜 기간을 보장받고 싶어 하는 산타나의 입장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토리 헌터가 자신의 둥지를 찾아가면서 한풀 꺾인 FA 시장에서, 플로리다의 미겔 카브레라와 함께 트레이드 시장에서 그 주가를 높이고 있는 요한 산타나. 그가 자신이 성장해 온 미네소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수 있을지, 길지 않은 시간 안에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이는 그의 행보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