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연봉 관련된 칼럼을 썼다가 엄청난 수의 반대 리플에 부딪히고 말았군요. 글을 쓰면서부터 어느 정도 이슈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을 줄은 미처 몰랐네요.
이치로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을 줄이야... ^^;;
게다가 단순히 인기만이 아닌, 야구 선수로서의 평가 자체가 굉장하더군요. 제 글의 요지를 이해 못하신 분들도 몇 있었지만 날카롭게 허점을 지적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구요.
뭐, 글의 요지는 간단했습니다.
이치로가 역사상 손꼽히는 수준의 리드오프인건 사실이지만, 스포츠 신문에서 보도 하듯이 역대 최고 수준이거나 당대에 비교할만한 자가 전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다.
글에서는 뭐라 직접적인 금액을 언급하기는 좀 뭐해서 피했지만, 비교 대상이 될 만한 데이먼의 연봉을 토대로 생각해 봤을 때, 최근 경기도 좋고 하니 그 보다는 좀 더 많이 받겠지만 2천만 불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개인적으로는 약 1500~1600만 정도가 적정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워낙에 인기가 있고, 상품성이 있는 선수이니 2천만 불을 투자할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뭐 이정도 였는데요...
제가 구단주라도 이치로 2천만 불 줍니다. 이유는 ‘그정도 줘도 남기 때문’ 이죠. 워낙에 상품성이 있는 선수니깐... 하지만 성적으로 드러나는 그의 실력 자체가 2천만불 급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성기의 크렉 비지오나 리키 핸더슨 그리고 웨이드 보그스 처럼 리그 20위권의 연봉이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저와는 달리 상품성을 제외하고 순수한 실력만으로도 충분히 2천만 달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군요.
게다가 어이없게도 이치로의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라고 언급했으니... 죄송할 뿐이라는... 뭐라 할 말도 없고... 사과하거나 뒤늦게 기사를 고치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 생각되 그냥 뒀습니다. 이런건 욕먹어도 할말이 없기에... ^^;;
이치로...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그의 스탯을 다시 꼼꼼히 뜯어보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2000년 10월... 이치로의 미국 진출이 확정되고... 절반 이상의 메이져리그 전문가들이 그의 예상타율을 2할 8푼대로 꼽고, 한국의 메이져리그 커뮤니티에서 그의 실패를 거의 기원하다시피 하고 있을 당시...
이치로의 일본 성적을 친절하게 나열하면서 3할은 치고도 남는다고 주장했던 저인데... 어느 샌가 제 스스로가 이치로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박해졌는지도 모르겠군요.
이치로... 흠... 제 생각이 정리가 되면, 다시 한 번 칼럼의 주인공이 되어줘야겠네요. 엄청난 반론들이 제기 되었는데... 이대로 물러설 순 없으니깐요^^
실수도 좀 있었던 글인데... 그래도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는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좀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