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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잠브라노 ´컵스 잔류´, 5년간 9150만 달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8.
 
[데일리안 스포츠 매거진]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앤드류 존스(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이번 시즌 FA 최대어로 평가 되던 시카고 컵스의 카를로스 잠브라노(26)가 연장계약에 동의했다.

계약 기간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5년이며 총액 915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계약 기간이 종료된 후 2013년에는 1925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걸려 있다.

아직까지 26살에 불과한 잠브라노는 FA가 된 이후 본격적인 전성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관계자들은 7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성사 된다면 투수 중에선 최초로 연평균 2000만 달러를 돌파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도 점지고 있었다.

비록 2000만 달러는 넘지 못 했지만 연평균 1825만 달러의 연봉은 지난 오프시즌 기간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배리 지토(평균 1800만)를 능가하는 역대 투수 최고액이며, 얼마 전 연장계약에 동의한 이치로 스즈키(평균 1800)를 넘어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5년 이라는 기간이 그의 나이와 요즘의 추세로 봤을 때 다소 짧아 보이기도 하지만 잠브라노는 계약이 끝난 후에도 31살밖에 되지 않는다. 아마도 5년 후 다시 한 번의 FA대박을 노리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올 시즌에도 1240만 달러의 적지 않은 연봉을 받는 잠브라노는 이번 계약을 통해 명실상부한 빅리그 최고 투수 중 한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과 함께 덕아웃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컵스를 떠날 것 같은 조짐도 엿보였으나, 관계가 좋지 않았던 포수 마이클 바렛(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트레이드 된 이후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팀에 남을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19세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한 잠브라노는 2003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자리를 잡았고, 이후 매년 200이닝 이상을 던지며 올해까지 5년 연속 13승을 달성했다. 통산 78승 3.37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며, 올 시즌은 14승 9패 방어율 3.86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마크 벌리(4년 5600만)에 이어 카를로스 잠브라노까지 시즌 중에 연장계약을 체결하게 됨으로써, 올 시즌 FA 시장은 커트 쉴링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물급 투수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