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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최고의 별’ 에이로드-로켓맨…‘All-Time 드림팀’에 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9.
 
역대-현역-미래별 올스타 선정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거진 ‘SI.com’의 칼럼리스트 Tom Verducci는 ‘드림팀’이라는 이름으로 3개의 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All-Time 드림팀’, 현역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현역 드림팀’, 5년 후 최고의 기량을 뽐낼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의 드림팀’로 구분해, 25명의 선수와 감독, 그리고 투수코치와 타격코치까지 각각 28명씩 선정됐다.

◇ 표 = 데일리안 스포츠(SI.com 참조)


◆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선수들

베이브 루스(우익), 타이 캅(중견), 로저스 혼스비(2루)를 역대 최고의 스타라고 평가한 ‘All-Time 드림팀’에는 니그로 리그에서 800여개의 홈런을 친 것으로 알려진 흑인 강타자 조시 깁슨(포수)을 비롯해 ‘철인’ 루 게릭(1루), 8번의 홈런왕에 빛나는 마이크 슈미트(3루),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암스(좌익)가 이름을 올렸다. 현역 선수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역대 최고의 유격수로 당당히 주전 라인업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투수부문 1선발로는 역시나 역대 최고의 투수로 손꼽히는 ‘Big Train' 월터 존슨이 선정됐으며, 역대 최다승(511승) 투수인 사이 영과 레프티 그로브, 크리스티 매튜슨 등이 뽑혔다.

현역 중에서는 로저 클레멘스가 당당히 3선발로 이름을 올렸으며, 마리아노 리베라가 역대 최고의 마무리로 뽑혔다. 리베라의 경우 포스트 시즌 112.2이닝(73경기) 0.80 방어율, 34세이브를 거둔 것이 호프만보다 높게 평가되는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렉 매덕스와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등은 아쉽게 불펜 멤버로 선정됐다.

뉴욕 자이언츠에서 무려 31년간이나 연속으로 감독 생활을 하며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7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존 맥그로(통산 2763승 1948패)를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꼽았다.


◆ ‘전설’로 떠오르고 있는 괴물 선수들

현역 드림팀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루)와 매니 라미레즈(좌익), 데릭 지터(유격수)를 현역 최고 스타로 꼽았으며, 지난 해 타격왕 조 마우어(포수), ‘괴물’ 알버트 푸홀스(1루), 최고의 공격형 2루수 채이스 어틀리, ‘타격 천재’ 이치로 스즈키(중견), ‘원조 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우익) 등이 포지션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선발 투수는 2번의 사이영상에 빛나는 요한 산타나를 필두로, 그의 라이벌 로이 할라데이, 지난 5년간 최다승을 거둔 로이 오스왈트, 올 시즌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제이크 피비, ‘노 히터’ 저스틴 벌렌더가 이름을 올렸다. 역시나 마무리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주전으로 뽑혔다.

97년 신생팀 플로리다 말린스를 월드시리즈 챔프로 이끌고, 작년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아메리칸 리그 최고의 팀으로 만든 짐 릴랜드가 바비 콕스(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제치고 최고의 감독에 선정됐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한다. 최고의 투수코치로 꼽히는 레오 마조니(볼티모어 오리올스) 대신 뉴욕 메츠의 릭 페터슨이 뽑힌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

통산 홈런기록 보유자 배리 본즈는 역대 최고의 팀에도 탈락되더니, 현역 최고의 팀에서는 벤치 멤버에 포함돼있다. 아예 선정되지 않은 것보다도 못한 처지가 됐다.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인 마이크 피아자가 역대 최고의 팀과 현역 최고의 팀에서 모두 탈락해 벤치에도 그 이름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 미래를 책임질 젊은 ‘스타 영건’들

현역 최고로 뽑혔던 선수들 중 아직 젊은 선수들은 5년 후 드림팀에도 그대로 선정됐다. 조 마우어(포수), 알버트 푸홀스(1루), 채이스 어틀리(2루) 등이 그대로 자리를 지켰으며, 현역 최고의 팀에서 벤치를 지켜야 했던 맷 할리데이(우익)와 그래디 사이즈모어(중견), 호세 레이에스(유격수) 등은 주전 라인업으로 옮겨왔다.

얼마 전 빅리그로 콜업된 애리조나의 최고 유망주 저스틴 업튼(우익)이 아직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 이름을 올려 기대치를 반영한 데 비해, 미겔 카브레라는 여전히 알렉스 로드리게스(3루)의 벽을 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켜야만 했다.

현역 최고의 3루수로 뽑혔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현재 30세가 넘은 선수 중 유일하게 5년 후 올스타 팀에도 포함됐으며, 역대 드림팀 유격수로 선정돼 3개의 드림팀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선수가 됐다. 이는 현지에서 ‘A-Rod’라는 선수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요한 산타나와 저스틴 벌렌더가 여전히 선발 투수진에 자리를 유지한 채,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 환상의 슬라이더를 자랑하는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그리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영건 기대주 앤드류 밀러가 뽑혔다. 마무리에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주전 마무리로 낙점됐다.

특히 11번의 골드 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오마 비스켈이 은퇴 후 최고의 감독이 될 것으로 내다 봤으며, ‘Master’ 또는 ‘Professor’ 라고 불리는 그렉 매덕스가 경기의 모든 상황에서 적절한 답을 내줄 투수코치로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업 선수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역사상 최고의 신인으로 평가 받으며 올해 루키 리그와 싱글A를 거쳐 더블A에서도 괜찮은 활약을 이어가는 카메론 메이빈(에리 시울브즈)이 외야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잭슨빌 선즈)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최고 기대주 클레이 벅홀츠(포투켓 레드삭스)가 불펜의 한 멤버로 뽑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