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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다승 역대 9위’ 매덕스, 40경기 연속 100구미만 투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20.
 
1승 더 따내면 20년 연속 두 자리 승수 달성
가장 효과적인 투구, 빅리그 대표적 이닝이터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Master’ 그렉 매덕스(41‧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19일(현지시간) 휴스턴 에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을 따냈다.

통산 342승으로 역대 다승 부문 공동 9위에 오른 매덕스는 앞으로 1승만 더 추가하면 지난 1988년부터 이어오던 대망의 20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달성, 사이 영(19년 연속)을 넘어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휴스턴과의 경기서 매덕스는 또 다른 재미난 기록을 한 가지 추가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최근 40경기에서 모두 100구미만의 투구 수를 기록한 것. 지난해 7월 19일 휴스턴과의 경기(102구) 이후로 매덕스는 단 한 번도 세 자리수의 공을 던진 적이 없다.

올 시즌에도 지난 4월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동안 97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것이 가장 많을 정도로 효과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집계된 바 없지만 보통 100구 이상을 던지는 선발투수 보직에서 매덕스의 ‘40경기 연속 100구미만 투구’는 분명 가치 있는 기록임에 틀림없다.

이 기간 동안 매덕스는 17승 12패 3.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여전히 녹록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으며 경기 당 78개의 투구 수만을 기록하면서도 평균 6이닝(합계 240이닝)을 소화해냈다. 이는 한 이닝을 13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인데 ‘Master’가 아니라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대기록이다.

매덕스는 지난 1994년 경기 당 투구이닝이 무려 8이닝(25경기 202이닝)에 달할 정도로 빅리그 대표적인 이닝이터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제는 불혹을 넘겨 예전만큼 위력적인 공을 뿌리지는 못하지만 특유의 노련한 피칭으로 자신의 약점을 커버하고 있다.

야구의 오래된 격언인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라!’를 가장 잘 이행하고 있는 매덕스, 과연 ‘professor’의 실전 투구 강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