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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시즌 51호’ 에이로드…‘전설’ 마이크 슈미트 뛰어넘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9.


한 시즌 3루수 부문 최다 홈런 기록 달성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51홈런 고지에 도달했다.


로드리게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서 4회와 6회, 각각 투런포와 솔로포를 가동하며 팀의 11-5 대승을 이끌었다.


2002년 이후 5년 만에 50홈런을 돌파한 에이로드는 현재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4경기서 그가 뽑아 낸 홈런은 무려 6개. 9월에만 7경기에서 7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인 로드리게스는 지난 4월(14홈런 34타점) 못지않은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7일 경기에서 49호 째를 기록하며 자신이 지난 2005년에 세웠던 양키스 우타자 최다 홈런 기록(종전 48개)을 경신했던 에이로드는, 이날 경기서는 한 시즌 3루수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며 기염을 토했다.


3루수로서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지난 1980년 마이크 슈미트가 기록한 48개. 올 시즌 지명 타자로 2개의 홈런을 때려냈던 에이로드는 ‘핫코너’에 자리한 경기에서 49호 홈런을 기록하며 ‘레전드’ 슈미트를 넘어섰다.


사실 아드리안 벨트레(2004년)와 로드리게스(2005년)는 이미 48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둘 다 지명 타자로 때린 홈런이 하나씩 있었기에 3루수 최다 홈런기록은 경신하지 못 했었다.


지난 2002년 57홈런을 때려내며 유격수 부문 신기록을 갖고 있는 에이로드는 이번 기록으로 인해 2개의 포지션에서 최다 홈런을 기록한 주인공으로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새겼다.


현재 로드리게스는 홈런 페이스가 워낙 뛰어나 앞으로의 결과에 따라 여러 개의 기록이 추가로 달성될 전망이다. 행크 그린버그와 지미 팍스가 가지고 있던 아메리칸 리그 우타자 최다 홈런 기록(58개)은 이미 사정권에 들어와 있고, 남은 20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추가하다면, 팀 기록이자 아메리칸 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인 61홈런(1961년 로저 메리스)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