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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올랜도 허드슨,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아웃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10.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몸을 사리지 않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올랜도 허드슨(3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 경기에도 변함없이 출장한 허드슨은 결국 통증을 이기지 못하며 7회 교체아웃됐고, 검사결과 왼손 엄지손가락의 인대가 찢어진 것으로 밝혀져 11일 수술이 예정돼 있다.


허드슨은 토론토 시절이던 지난 2005년, 생애 첫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데 이어 애리조나로 이적한 지난 시즌에도 NL 골드 글러브를 차지하며 수비만큼은 현역 최고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애리조나가 올 해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며 지구 선두를 달리는 데에는 뛰어난 수비와 타격을 자랑하는 허드슨과 에릭 번즈(21홈런 81타점 93득점 43도루)의 내-외야 중심축 역할이 가장 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허드슨은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타율 0.294 10홈런 63타점 69득점), 상위타선에서 제 역할을 십분 발휘했다.


허드슨을 대신해 2루 수비를 맡게 될 알베르토 칼라스포(타율 0.208)와 오지 호헤다(0.236)는 공수 양면에서 허드슨과 비교되지 않아 애리조나는 시즌 막판 테이블 세터진에 비상이 걸렸다.


큰 기대를 걸었던 랜디 존슨이 등수술로 시즌 아웃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 1위를 내달린 애리조나는 허드슨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린 그들이 팀의 핵심이 빠진 포스트시즌에서도 힘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