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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18승’ 왕첸밍 vs 베켓…진정한 다승왕 가리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15.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18승으로 메이저리그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왕첸밍(27‧뉴욕 양키스)과 조시 베켓(27‧보스턴 레드삭스)이 맞붙는다.


두 선수는 16일(한국시간), 보스턴의 홈 펜웨이 파크에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이 예고된 상태.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올 시즌 다승왕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해 배출되지 않았던 20승 투수가 올해는 나올 수 있을지의 여부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투수 중 한명이 확실한 승리를 거둔다면 올해의 다승왕은 그 선수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소한 공동 다승왕은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만약 두 명 모두가 승패 없이 물러났을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승 투수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왕첸밍과 베켓은 양 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남은 등판 회수는 16일 경기를 포함해 3번뿐이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선수는 20승과 다승왕의 영광을 동시에 거머쥐겠지만, 둘 다 승리 없이 물러날 경우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20승에 도달할 수 있다.


왕첸밍은 올 시즌 보스턴 전에 4번 등판, 3승 1패 방어율 3.24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베켓은 19⅔이닝(3경기)을 던지는 동안 무려 30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며 방어율 5.49로 부진했다. 때문에 최근 보스턴전 3연승 중인 왕첸밍 쪽으로 조금 기우는 것이 사실.


두 팀은 전통의 라이벌답게 시리즈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7연승을 달리다 토론토에게 일격을 당하며 잠시 주춤한 양키스는 지구 1위의 희망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야만 한다. 반대로 3연패를 당했을 경우 와일드카드 2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현재 3.5경기차)에게 따라잡힐 위험도 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다승왕 왕첸밍과 베켓이 팀 승리를 이끄느냐에 따라 남은 시즌의 판도가 달라질 전망. 이래저래 두 투수의 이번 맞대결은 후반기 막판 최고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