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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제임스 쉴즈, 부상 우려 200-200 포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21.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제임스 쉴즈(26‧탬파베이 데블레이스)가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 조 매든 감독은 20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 등판 예정이었던 쉴즈 대신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JP 하웰을 마운드에 올렸다.


쉴즈가 딱히 부상을 입은 것도 아니었지만, 단지 200이닝을 넘겼다는 이유로 조 매든 감독을 비롯한 팀 프런트는 쉴즈의 올 시즌을 접도록 한 것.


이번 시즌 풀타임 첫 해를 맞은 쉴즈는 12승 9패 평균자책점 3.85의 뛰어난 성적으로 스캇 카즈미어와 함께 탬파베이의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하지만 팀 프런트는 215이닝을 소화한 쉴즈의 부상을 우려해 남은 경기에 등판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쉴즈는 지난해 186이닝(마이너리그 기록 포함)을 던진 것이 최다 이닝이었다.


게다가 쉴즈는 이미 부상으로 인해 2002년을 통째로 날린 전과(?)가 있고, 그 이후로도 여러 가지 잔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자주 올렸다. 따라서 탬파베이는 내년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충분히 호투한 선수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배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186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인 쉴즈가 원래 일정대로 남은 2~3경기에 등판했다면 200탈삼진 돌파가 유력했던 터라 아쉬움을 남긴다. 200이닝-200탈삼진을 기록했다면, 이미 이를 달성한 카즈미어와 함께 신예 원투 펀치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200-200 원투펀치’ 기록은 아메리칸 리그에서 지난 2001년, 뉴욕 양키스의 클레멘스(220-213)와 마이크 무시나(228-214) 이후 6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쉴즈 본인도 팀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한편,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투수가 되고 싶다. 이렇게 시즌을 끝내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