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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필라델피아 ‘3년 연속 리그 4위?’…PS행 또 물거품??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22.
 
지난 2년간 리그 4위, 연거푸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난 시즌 85승 77패(승률 0.525)를 거두며 뉴욕 메츠에 이어 지구 2위, 리그에서는 4위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와일드카드는 그들의 몫이 아니었다. 1993년 이후 1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필리스는 막판 7연승을 거둔 LA 다저스에 와일드카드를 내주며 또다시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게다가 2승이나 적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중부 지구 1위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월드시리즈 반지까지 손에 넣는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2005년에도 필리스는 NL 4위(88승 74패, 0.543)에 올랐다. 하지만 그때도 와일드카드는 단 1승이 더 많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돌아갔다. 그리고 무려 6경기 차 뒤진 샌디에이고는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필리스 입장에서는 억울하지만 규정상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올해 역시 지난 2년간의 악몽이 되살아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필리스는 현재 83승 70패(0.542)로 지구 선두 메츠에 1.5경기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21일 기준, 한국시간).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2.5경기차 앞서 있는 파드레스에 이어 2위다. 반대로 3경기 뒤진 컵스는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해도 필리스 성적은 리그 4위다.

이 정도면 불운도 보통 불운이 아니다. ‘3년 연속 리그 4위,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라는 공식 앞에 필리스는 거푸 분루를 삼키고 있다.

사실 와일드카드 제도는 시즌 막판까지 각 팀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을 유도할 수 있어 흥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2위에 불과했던 세인트루이스가 월드시리즈 챔프로 등극하면서 그 자격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필리스처럼 억울한 팀이 생겨난다는 문제도 동시에 떠안고 있는 것이 사실.

필리스는 지구 1위 메츠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수확했다. 과연 필리스가 막판 대반격으로 악몽에서 벗어나 13년 만에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