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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안타제조기’ 마이클 영…5년 연속 200안타 달성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27.

이치로에 이어 현역 두 번째 대기록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텍사스 레인저스의 간판타자 마이클 영(31)이 5년 연속 200안타를 달성했다.

마이클 영은 27일(한국시간), 레인저스 볼파크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유격수 겸 3번 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200개의 안타를 채웠다.

지난 2003년부터 5년 연속 200안타 이상 때린 영은 현역 선수 중 이치로 스즈키(7년 연속) 다음으로 최장기간 기록을 유지하고 있으며, 1940년 이후 5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영과 이치로, 그리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웨이드 보그스 단 3명뿐이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8000만 달러(5년)의 잭팟을 터뜨리며 연장계약을 채결했던 영은 4월 한 달 동안 0.215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며 계약 후유증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5월 이후부터는 본래의 타격 감각을 회복, 어느새 3할을 훌쩍 넘긴 타율(.314)과 함께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04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팀을 떠나자 영은 본래의 포지션인 유격수로 전향, 지난 3년간 0.319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2005년 타율 0.331을 기록한 영은 이 부문 리그 1위와 함께 최다 안타 부문에서도 선두에 랭크, ‘안타 제조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매년 꾸준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미겔 테하다(31‧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데릭 지터(33‧뉴욕 양키스)의 벽을 넘지 못해, 포지션별 최고의 타격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되는 실버 슬러거 수상에 매번 실패했다.

올 시즌도 타율 0.314 9홈런 92타점 80득점의 빼어난 기록을 보였지만, 디트로이트의 카를로스 기옌(19홈런 97타점 0.295)과 한 발 앞서 200안타 고지를 돌파한 데릭 지터(11홈런 69타점 98득점 0.319)에 밀려 실버 슬러거 수상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이 HOF에 입성한 2루수 찰리 게링거(1933-37시즌)를 뛰어넘어 미들 인필더(Middle Infielder, 2루수와 유격수)로서는 최초로 6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할지, 팬들은 벌써부터 그의 내년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