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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데이빗 베컴, 케빈 가넷 등 2007년 최고의 선택 Best 7

by 카이져 김홍석 2007. 12. 5.

1. ‘재계약은 없다’ 배리 본즈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2월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자이언츠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본즈와 1년 계약(1580만)을 맺어야만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막바지에 들어 팀 프런트는 더 이상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는 본즈와의 관계를 청산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대내외적으로 빅리그 최고의 골칫덩어리의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 자이언츠가 본즈를 대신해 어떤 선수를 영입할런지가 관심거리다.


2. 보스턴 셀틱스의 케빈 가넷 & 레이 알렌 영입

- 아마도 이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한 팀의 전력 강화는 10년이나 20년 후에도 회자되지 않을까 싶다. 폴 피어스 혼자만의 팀에서 역사상 손꼽히는 빅 3의 팀으로 거듭난 이 팀은 현재까지 14승 2패로 NBA 전체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3.5라는 득-실점 마진은 놀랍기만 하며(2위는 +9.5의 샌안토니오 스퍼스), 이대로 질주한다면 2008년의 챔피언 트로피는 그들의 것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할 수 있겠다.(개인적인 바람이기도 하다. 케빈 가넷 고고~~!!^^;)


3. 보스턴 레드삭스의 오카지마 히데키 영입

- 계약 당시만 하더라도 마쓰자카의 말벗으로 데려왔다는 등의 비아냥거림(실제로 그러한 목적이 있기도 했다)의 대상이었지만, 막상 시즌이 개막한 후 오카지마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셋업맨이었으며, 연봉은 겨우 120만 달러. 장담하건데 오카지마가 없었더라면 보스턴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다.


4. LA 갤럭시의 데이빗 베컴 영입

- 베컴은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든 천문학적인 금액(2억 5천만불)은 그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게 할 만하다. 하지만 언제 MLS(메이저리그 사커)가 이토록 관심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가? 베컴의 영입은 미국에서 축구라는 스포츠의 위상을 한계단 상승시켜주었으며, 향후 인기 종목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그를 통한 메스컴 효과 등은 유럽시장이 아니라 미국시장에서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유럽의 모든 프로축구 리그 시장 규모를 다 합쳐도 미국 4대 스포츠 앞에서는 감히 명함을 내밀 수 없다.)


5. 파우스토 카모나의 선발 전환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한 팀을 리그 최고 승률 팀으로 이끌었으며, 나아가 디비즌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잠시 동안 마무리로 등판했다가 된서리를 맞으며, ‘재기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카모나. 하지만 선발 투수로 변신한 그는 마운드 위에서 누구보다도 침착하고 냉정하게 특유의 싱커를 뿌리는 선수가 되었다. 18승 투수로 변신한 카모나,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디비즌 시리즈 2차전에서는 그 엄청난 날파리들이 날아드는 와중에도 눈 한번 껌벅이지 않으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6. 조바 쳄벌린의 메이저리그 콜업 - 뉴욕 양키스

- 마이너리그를 초토화시키고 있던 쳄벌린의 빅리그 콜업은 결과적으로 양키스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 되어주었다. 선발로만 활약하던 그는 팀의 필요에 따라 핵심 셋업맨으로 활약하게 되었고 24이닝 동안 3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비록 디비즌 시리즈 2차전에서 날파리 떼에 필요 이상의 신경을 쓰며 카모나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아직 22살에 불과한 어린 투수에게 그 이상을 기대한다는 것은 욕심이다.


7.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잭 커스트 영입

- 마이크 피아자의 부상으로 지명타자 자리가 비게 되자, 빌리 빈은 5월 3일 샌디에이고로부터 잭 커스트를 트레이드해 온다. 이후 아예 팀의 주전 자리를 낚아챈 커스트는 124경기에서 26홈런 82타점으로 활약했고, 출루율은 무려 4할 8리에 달했다. 빌리 빈의 마술이 또 한 번 발휘된 순간이다. 물론 이번의 마술이 그들을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