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Roctober~!!! 산동네의 저력!!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0. 13.


로키스 정말 대단하군요...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까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그들만의 저력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이건 뭐... 올 시즌 홈에서 50승 31패로 뛰어난 승률을 보인 애리조나를 채이스 필드에서 연거푸 꺾다니요.


정말 그들의 힘이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이제 로키스의 홈 구장인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지는 3~5차전 경기. 로키스는 홈에서 51승 31패로 애리조나보다 조금 더 좋은 승률을 자랑하는 팀이죠.


애리조나가 홈에서 패했던 것처럼 콜로라도의 승리도 무조건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5차전 안에 마무리가 될 것같은 분위기입니다.


98년과 99년의 양키스의 포스를 느끼게 하는 무언가가 지금 그들에게서 보여지고 있죠.


애리조나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었는데... 이거 또 다시 완전히 헛다리짚은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양 팀의 불펜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네요.


클로져인 매니 코파스와 호세 발베르데가 1실점씩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하긴 했지만 선발 투수가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상황에서도 투수전을 이어가게 만드는 불펜의 깊이는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6이닝 4피안타 1실점 6탈삼진의 로키스 불펜 vs 6이닝 2피안타 1실점 3볼넷 7탈삼진의 디백스 불펜


결과적으로는 애리조나가 패했지만, 두 팀이 포스트 시즌에서 이겨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확인시켜 주는 경기였습니다.


아메리칸 리그는 양팀의 에이스 대결이 조금 싱겁게 끝이 났네요.


존 스몰츠의 뒤를 잇는 ‘포스트 시즌의 사나이’로 떠오르고 있는 베켓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폭발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얻었네요.


투구수는 겨우 80개, 일부러 더 던지지 않게 하고 내렸을 뿐, 8회까지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싸바시아는 조금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4.1이닝 7피안타 8실점으로 패전, 더 큰 문제는 볼넷이 5개라는 점이죠.


디비즌 시리즈 1차전에서도 5회까지 6개의 볼넷을 허용했었는데요, 경기가 승리로 끝나 크게 눈에 띄지 않았었는데 오늘 경기까지 이런 모습을 보여주니 고칭 스태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겁니다.


241이닝을 던지면서 37개의 볼넷만을 허용했던 최고의 컨트롤러가 겨우 9.1이닝에 11개의 볼넷을 허용하다니요.


보스턴이 이대로 스윕하지 않는 한 5차전에 다시 한 번 등판해야 할 텐데...


그때도 이런 모습으로 무너진다면 보스턴이 손쉽게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내겠군요.


홈런 하나 없이 싸바시아가 등판한 경기에서 10점을 뽑아낸 보스턴 타선은, 뭐라 형용키 어려운 강함을 과시하더군요.


큰 경기에 유난히 강한 팀이라는 느낌이 팍팍 와 닿았습니다.


에이로드와 싸바시아... MVP와 사이영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은 두 명이지만...


2위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데이빗 오티즈와 자쉬 베켓 앞에서 그다지 떳떳한 수상이라 자랑할 순 없을 것 같네요.


보스턴이 가지고 있는 강한 힘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그런 경기였습니다.

 

클리블랜드는 내일 선발 등판하는 파우스토 카모나가 흐름을 되돌리는 데 실패하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 충격의 4연패를 각오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