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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BOS vs CLE 이젠 7차전이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0. 21.

보스턴이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6차전까지 승리로 잡아냈습니다.


만약 이대로 시리즈를 내주었다면 역적으로 몰릴 뻔 했던 J.D. 드류(3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의 1회에 터진 만루 홈런, 그리고 7이닝을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2차전의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은 선발 커트 쉴링의 호투가 합작되며 빅터 마르티네즈 외에 철저하게 침묵을 지킨 클리블랜드를 12:2로 박살을 냈군요.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3-3 이제 승부는 7차전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보스턴은 승리 외에도 2가지 큰 성과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쉴링이 긴 이닝을 가져가며 호투해준 덕분에 팀린-오카지마-파펠본으로 이어지는 승리 방정식 불펜 요원 3명을 아꼈다는 점이구요.


두 번째는, 그 동안 오티즈-매니-로웰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제외하고는 침묵을 지켰던 타선이 드디어 불을 뿜었다는 것이죠. 특히 오늘 5안타 4득점을 합작한 테이블 세터 페드로이아-유킬리스가 살아났다는 것과 J.D. 드류가 살아나면서 하위타선에도 무게가 실리게 되었다는 것이 큽니다.


7차전 선발 투수는 3차전에서 맡붙었던 마쓰자카와 제이크 웨스트브룩인데요, 웨스트브룩이 이번 포스트 시즌 들어 좋은 활약을 보이곤 있지만 폭발하기 시작한 보스턴 타선을 그들의 홈인 펜웨이파크에서 막아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네요.


마쓰자카 역시 그다지 좋은 투구를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4선발 팀 웨이크필드의 등판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상황이고, 무엇보다 불펜을 충분히 쉬게 한 터라 마쓰자카가 일찍 무너진다 하더라도 불펜을 총동원한다면 충분히 승부가 가능할것 같네요.


역시나 베켓 vs 싸바시아의 에이스 대결에서 연패한 클리블랜드로선 참으로 아쉽게 되었습니다. 7차전까지 간 이상 기세는 보스턴으로 넘어갔구요, 연승 가도를 달릴 때는 잘 드러나지 않던 ‘경험의 힘’은 이런 극한 상황에서 가장 빛나는 법이죠. 아무래도 보스턴의 승리가 예상 되는군요.


그나저나 카모나가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네요. 양키스와의 디비즌 시리즈에서 너무나도 멋진 모습을 보였던 선수라 경기의 압박감 따위에 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3회도 넘기지 못하고 7실점 하며 강판 당했습니다. 집중했을 때의 보스턴 타선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실감 했겠네요.


5,6차전에서 합쳐서 3득점에 그친 타선도 문제고 말이죠. 마쓰자카를 공략하기가 그다지 어려울 것 같지는 않지만 장담할 순 없습니다. 여차하면 조기강판 시키고 다른 투수를 올릴 여력이 있는 보스턴이니까요.


경험이 많은 케니 로프턴과 트롯 닉슨의 역할이 이럴 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두명이 직접 나서서 선수들의 분위기를 추스르고 내일 경기를 준비해야겠죠. 베테랑이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니까요.


내일 경기, 정말 기대됩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긴 하지만, 포스트 시즌 내내 그 ‘예상’ 이라는 것을 밥 먹듯이 무시한 팀들이라서 말이죠.


어쨌거나, 가장 좋아하는 것은 콜로라도 선수단이겠군요. 7차전까지 가는 총력전, 그것이 그들이 가장 바라던 시나리오일 테니까요. 누가 이기든 내일 경기가 양팀의 투수들이 총출동하는 형국으로 이어진다면, 클린트 허들 감독의 입은 양 갈래로 벌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