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켓이 고졸 1라운드 2픽 선수로서 엄청난 기대 속에 빅리그에 올라왔던 당시, 고질적인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그에게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하나 붙어있었죠.
‘부상만 없다면’ 에이스 포텐셜!
그를 아끼는 사람 중 한명으로서 참으로 아쉽기도 했고, 하루 빨리 극복하기를 바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27살이 된 베켓, 시즌 20승으로 사이영상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더니, 포스트 시즌에 들어와서는 4경기 30이닝 4실점, 방어율 1.20 피안타율 .174 휩 0.70 그리고 35개의 탈삼진
‘기적’과 같은 상승세를 타던 콜로라도마저도 베켓을 뚫을 수는 없었습니다.
5차전에서도 베켓이 이와 같은 활약상을 펼친다면 로키스의 승산은 거의 없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락 생각했던 프랜시스가 이처럼 쉽게 난타당할 줄도 몰랐고요.
승리를 챙겨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확실한 에이스 베켓!
지금 그가 보여주는 포스는 2001년의 랜디-쉴링이나 페드로를 능가하는 듯 보이네요.(포스트 시즌 파워만 놓고 보면 말이죠)
올해 그의 모습은 포스트 시즌의 전설로 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이영상은 다른 이에게 돌아갈지 몰라도, 그 누구도 “2007년의 최고 투수는 베켓이다.” 라는 명제에 의문부호를 달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