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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양키스 지암비 옵션 거부, 테세이라 영입에 전력투구!

by 카이져 김홍석 2008. 11. 5.


뉴욕 양키스가 1루수 제이슨 지암비(37)에게 걸려 있던 내년 시즌의 옵션($2200만) 옵션 이행을 거절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되었던 대로, 양키스는 내년시즌 지암비를 데리고 있는 것 대신 5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쪽을 택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2001년 12월 7년 동안 1억 2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던 양키스와 지암비의 관계는 공식적으로 끝났다. 이제 양키스는 새로운 1루수를, 지암비는 새로운 팀을 찾아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된다.


오클랜드 시절이던 1999년부터 3년 동안 평균 38홈런 127타점 타율 .330 그리고 OPS 1.075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한 지암비는 리그 최고의 1루수라는 평가 속에 그에 걸 맞는 대우를 받으며 핀스트라이프를 입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좌타자에게 유리한 양키스타디움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팀에서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해준 것은 입단 첫 해인 2002년(41홈런 122타점 .314)뿐, 이듬해부터 타율이 .250으로 느닷없이 곤두박질치더니 그 이후부터는 계속된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특히 약물 파동에 연루된 후로는 선수로서 가지고 있던 좋은 이미지마저 전부 날려버리고, 한 때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32홈런 96타점 그리고 .247의 저조한 타율. 평범한 1루수라면 모를까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봉 2350만 달러를 받는 선수의 성적으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양키스에서 7년 동안 남긴 성적은 209홈런 604타점 타율 .260이다.


공식적으로 지암비와의 결별을 선언한 양키스는 FA 최대어 가운데 한 명인 마크 테세이라(28)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테세이라의 에이전트가 악명 높은 스캇 보라스이긴 하나, 올해 지암비가 받았던 연봉 정도를 투자한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2004년부터 5년 연속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평균 35홈런 118타점을 기록한 테세이라는 타격만이 아니라 골드글러브 급의 수비능력까지 겸비한 리그 최고 수준의 1루수. 더군다나 스위치히터라는 장점까지 있어 5년 이상의 장기계약에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보장해줘야만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실제로 보라스는 7년간 1억 50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좌타자인 지암비에게 팀의 레전드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1루수인 루 게릭의 후계자 역할을 기대했다가 결국 실패하고만 뉴욕 양키스. 과연 테세이라 영입에 성공해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더불어 막강 중심타선 구축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 동안 팀을 괴롭혀왔던 고비용 저효율 선수들이 대거 FA로 풀리면서 무려 8000만 달러의 여유자금이 생긴 뉴욕 양키스의 이번 겨울 행보는 오프시즌 최대의 화두 가운데 하나다.


// 김홍석(http://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