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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자일스 샌디에이고 잔류, 900만 달러 구단 옵션 행사

by 카이져 김홍석 2008. 11. 8.


‘왕년의 강타자’ 브라이언 자일스(37)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년 더 뛰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샌디에이고는 8일(한국시간) 내년 시즌 자일스에게 걸려 있는 900만 달러의 옵션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FA로 풀어주는 대신 지불해야하는 바이아웃 금액이 300만 달러가 아니었더라면 옵션을 이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일스는 2005시즌이 종료된 후 3년간 30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재계약을 했고, 구단은 2009시즌에 대한 900만 달러의 옵션(바이아웃 300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에이스 제이크 피비까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며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한 상태. 자일스 같은 고액 연봉자는 FA로 풀어주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사실상 600만 달러를 아끼기 위해 그 정도의 타자를 내보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판단에서 옵션 행사를 결정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었던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동안 평균 37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던 자일스는 2003시즌 중반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이후 장타력을 상실하고 중거리 타자로 전락해버린 아쉬운 선수다.


2004년 이후 올해까지 5년 동안 자일스의 성적은 평균 15.4홈런 75타점으로 팀의 기대에 한참이나 못 미치는 수준.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며 한 사람의 몫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2008시즌 자일스는 3년 만에 3할 타율(.306)에 복귀하며 40개의 2루타와 12홈런 63타점 81득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147경기에서 87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당한 삼진은 고작 52개, 주로 1번이나 3번 타순에서 경기에 출장한 자일스의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398)은 내셔널리그 6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자일스는 통산 285홈런 1055타점 타율 .294 출루율 .404를 기록하고 있으며, 38살이 되는 내년 시즌에도 36홈런 119타점을 기록한 1루수 애드리언 곤잘래스와 더불어 중심타선에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 김홍석(http://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