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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웹 or 린스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과연 누구?

by 카이져 김홍석 2008. 11. 11.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메이저리그의 굵직한 개인부문 수상자 발표의 시즌이 돌아왔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신인왕 발표를 시작으로 12일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3일은 양대리그 감독상, 14일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이 차례로 발표된다. 18일과 19일에는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MVP 수상자가 발표된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정규시즌 종료와 더불어 이미 기자단 투표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의 성적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순수한 ‘정규시즌 MVP(또는 사이영상)’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11일 발표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템파베이의 3루수 에반 롱고리아(23)가 노마 가르시아파라 이후 11년 만에 만장일치로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의 올스타 신인포수 조반니 소토(25)가 32표 가운데 31장을 독식하며 ‘Rookie of the Year’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제 팬들의 관심사는 12일 발표되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독보적인 다승 1위인 브랜든 웹(29)이 2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탈삼진 1위에 오른 2년차 ‘신성’ 팀 린스컴(24)의 수상이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후반기 들어 다소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내셔널리그에서 3년 만에 20승을 돌파하며 22승 7패 183탈삼진 3.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웹의 성적은 사이영상 수상자로서 그다지 손색이 없다. 다만 1982년 이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였던 것은 2년 전의 자신밖에 없었다는 점이 문제다. 2년 전 웹이 기록한 3.10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3위의 기록이었으나, 올해는 10위에 불과하다.


반대로 린스컴의 경우 다승에서는 웹에 미치지 못하지만 18승(5패)과 2.62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기록이다. 더군다나 2위 그룹을 60여개 차이로 크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한 탈삼진(265개) 부문에서는 가히 비교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전체적인 성적이 고르게 상위권에 올라 있다는 점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41번의 세이브 찬스를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모두 성공한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의 마무리 투수 브래드 릿지(2승 무패 41세 1.95)나 이닝과 평균자책점에서 리그 1위에 오른 요한 산타나(234.1이닝 16승 7패 206탈삼진 2.53)도 후보가 될 수 있겠지만 위의 두 선수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산타나의 경우 자신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구원 투수들이 승리를 날려버린 경우가 무려 7번이나 되어, 사이영상을 타기 위해서는 팀 동료들의 도움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도 했다.


누가 영광의 주인공이 되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2008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그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가에 메이저리그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 김홍석(http://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