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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양키스, 시삭스로부터 강타자 닉 스위셔 영입

by 카이져 김홍석 2008. 11. 14.


뉴욕 양키스가 3:2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강타자 닉 스위셔(27)의 영입에 성공했다.


14일(한국시간) 양키스는 백업 내야수인 윌슨 베터밋과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 두 명을 주는 대가로 스위셔와 마이너리그 투수 한 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의 업적을 다룬 ‘머니볼’에서 이름이 언급되는 바람에 데뷔와 동시에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스위셔는 2006년 35홈런 95타점을 기록한 적이 있는 거포 스타일의 타자다. 올 시즌은 24홈런 69타점 타율 .219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파워와 선구안만큼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 받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4년간 활약하며 104홈런 324타점을 기록했고, 통산 타율은 .244로 저조한 편이지만, 2007년에만 100개를 기록하는 등 무려 342개의 볼넷을 얻어낸 덕에 타율보다 1할 이상이 높은 .354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위치타자라는 장점이 있고, 뛰어난 수비수는 아니지만 1루와 더불어 외야 전 포지션의 수비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기에 양키스 입장에서는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양키스는 2008시즌 종료와 더불어 1루수 제이슨 지암비와 우익수 바비 어브레유가 FA를 신청해놓은 상태. 스위셔의 포지션은 일단 1루수로 예상되고 있지만, 현재 양키스가 노리고 있는 1루수 마크 테세이라의 영입에 성공한다면 외야수로 뛰게 될 전망이다.


오클랜드 시절이던 2007년 초 5년 계약을 체결한 스위셔는 2011년까지 3년간 2100만 달러가량의 연봉이 남아 있으며, 그의 능력과 활용도를 생각한다면 결코 과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암비와 칼 파바노 등 고비용 저효율 선수들의 대거 FA를 통해 빠져나감으로써, 8000만 달러의 여유자금이 생긴 뉴욕 양키스는 오프시즌의 시작과 동시에 착실한 전력보강에 나서고 있다.


수준급 셋업맨인 다마소 마테와 3년간 1200만 달러의 재계약에 성공하더니 이번에는 지암비의 빈자리를 충분히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위셔의 영입까지. 아직까지도 7000만 달러의 페이롤 여유가 있는 만큼 테세이라를 비롯해 C.C. 싸바시아나 A.J. 버넷 등의 거물급 투수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이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데 이어 올해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도 못하며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은 ‘왕년의 제국’ 뉴욕 양키스. 서서히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는 뉴욕 양키스의 오프시즌 행보에 특히 더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 김홍석(http://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