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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를 주제로 여행을 떠난다면?

by 카이져 김홍석 2009. 1. 9.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있는 도시에 가서 경기도 보고 관광도 하는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라는 머나먼 나라에서 미국행을 결심한다는 것은 엄청난 비용과 더불어 쉽지 않은 결단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팀의 구장은 어떻게 생겼으며, 그 주변 경관과 환경은 어떨까. 그리고 그 도시에 갔을 때 찾아 가볼만한 음식점은 어디며, 유행하고 있는 패션은 어디일까. 또한 그 도시에서 잘 나가는 클럽은 어디일까.


이런 모든 것에 대한 대답이 포함되어 있는 책이 발간되었다. 바로 의류업체 MLB-Korea에서 발간한 ‘MLB+패션+여행’을 모두 섞어 놓은 듯한 <The Cities of Ballpark>라는 책이다. 지난번에도 소개한 바가 있지만, 직접 읽어보니 이 책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7명의 체험단이 직접 미국의 5개 도시(뉴욕, LA, 시카고, 보스턴, 애틀란타)를 여행하고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람하면서 만든 책이라 그런지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과 정보가 책 속 가득히 드러나 있다.


5권으로 구성된 각각의 책 속에는 이들 5개 도시에 위치한 8개 메이저리그 팀과 구장, 영구결번, 그 구장 내의 매점에서는 어떤 제품이 인기가 있는지에 대한 시시콜콜한 것까지 언급하고 있다. 심지어 책의 후반부에는 각 도시의 지하철 노선과 버스 타는 법, 혹시나 여행하다가 긴급한 상황에 연락할 수 있는 영사관과 한인회, 한국관광공사 사무소 전화번호까지 나와 있다.


만약 당신이 LA를 여행하고 싶다면 5개의 작은 책으로 나뉘어 있는 이 책 중에 ‘LA편’을 가지고 가면 된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LA 도심을 비롯해, 패션 중심지, 유명한 피자집과 물 좋은 클럽과 바 등 여행 겸 관광에 필수적인 곳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해변 베니스 비치(Venice Beach)의 풍경, 스타일리시한 청춘들만의 3rd Street Promenade, 마시멜로처럼 말랑거리는 캠퍼스 거리 웨스트우드 빌리지,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비버리 힐스와 로데오 거리, LA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클럽 ‘Level 3’와 ‘Highlands'까지. 이 모든 정보들이 직접 찍은 사실적인 사진과 더불어 소개되어 있다.


이 도시들의 젊은이들의 감각과 그 속에 녹아 있는 메이저리그, ‘국민적 여가시간’이라 불리는 야구가 얼마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지를 다양한 사진 속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언젠가 ‘메이저리그 투어’를 꿈꾸고 있는 팬이라면 반드시 미리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또한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은 책장에 꽂아 놓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30개 팀에 관한 책이 모두 발간되어, 나란히 꽂혀 있을 것을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관심이 있다면 유명 인터넷 서점에서 한 번 찾아보길...


// 김홍석(http://mlbspecial.net/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