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이 기대되는 유망주를 돌아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죠. 어린 선수들이 단게를 밟아가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메이저리그 팬들의 가장 큰 기쁨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제이 브루스, 에반 롱고리아, 조바 챔벌린, 클레이튼 커쇼, 조반니 소토 등의 탑 유망주들이 무난하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는데요. 올해도 당장 메이저리그에서의 좋은 활약이 예상되는 특급 유망주 10명을 살펴보려 합니다.
10위. Colby Rasmus (86년 8월생,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고등학교 시절까지 투수였던 라스무스는 공수주를 모두 겸비한 외야수로 카디널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지난해에도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유망주로 손꼽혔지만, 라이언 루드윅 등이 예상외의 좋은 활약을 펼치는 바람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얼굴도 들이밀지 못했었죠. 올해는 좋은 활약을 기대해 봐도 될 것 같구요, 3년쯤 후에는 30홈런-30도루를 기대해도 될 만큼 좋은 선수입니다.
9위. Matt LaPorta (85년 1월생,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C.C. 싸바시아의 트레이드 때 밀워키에서 인디언스로 건너간 라포타는 언젠가 그래디 사이즈모어-추신수와 더불어 인디언스 외야의 한 축을 맡을 선수입니다.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로 나와 활약하기도 했었죠. 지난해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101경기만에 22홈런 74타점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8위. Andrew McCutchen (86년 10월생,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평균 이상의 파워와 수준급 도루 능력을 겸비한 외야수 맥커친은 파이어리츠의 희망입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34도루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19개의 도루 실패를 기록하면서 다소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마이너 통산 기록은 95도루 33도루자로 나쁜 편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135경기에서 68개의 볼넷을 얻어낸 그의 선구안은 이 선수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주죠.
7위. Travis Snider (88년 2월생, 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음 달에 만 21세가 되는 스나이더는 작년 싱글A의 마이너리거로 시작해서 더블A와 트리플A를 거친 후 당당히 메이저리거 신분으로 시즌을 종료했습니다. 그만큼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줬다는 뜻이죠. 싱글 A에서 4홈런 7타점, 더블A에서 17홈런 67타점, 트리플A에서 2홈런 17타점, 메이저리그에서 2홈런 13타점으로 도합 25홈런 104타점을 기록했습니다. 고작 24경기였지만 처음으로 경험하는 메이저리그에서 .301의 타율을 기록한 젊은 좌타자 외야수라면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6위. Buster Posey (87년 3월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홈런 6타점 10득점 9볼넷 .341/.453/.591의 압도적인 수준의 경기력을 뽐내기는 했다 해도 마이너리그 경험은 고작 12경기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지가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대학리그를 .471/.571/.858의 환상적인 비율스탯으로 초토화시키며, 전미 아마추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 스파이크 어워드’를 수상한 ‘포수’이기 때문이죠. 당장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얼굴을 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아마도 올 한해 마이너리그는 이 선수 때문에 꽤나 시끄럽지 않을까 싶네요.
5위부터 1위는 내일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홍석(http://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