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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벅홀츠-챔벌린 2008년을 빛낼 신인 1,2위 선정

by 카이져 김홍석 2007. 12. 25.

‘노히터’ 클레이 벅홀츠와 조바 챔벌린이 미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폭스 스포츠」에서 선정한 ‘2008년을 빛낼 10명의 신인’에서 각각 1,2위에 선정되었다.


「폭스 스포츠」의 칼럼니스트인 데인 페리가 선정한 이 순위에는 벅홀츠와 챔벌린 외에도 일본 출신의 기대주인 후쿠도메 코스케(5위)와 구로다 히로키(8위)가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1위. 클레이 벅홀츠(23, 보스턴 레드삭스)

자신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벅홀츠는, 내년 시즌 두터운 보스턴의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찰 것으로 기대된다. 단 4번의 빅리그 등판에서 3승 1패 방어율 1.59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벅홀츠는 마이너리그에서도 125.1이닝 동안 171탈삼진 방어율 2.44의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이 정도라면 아무리 보스턴의 선발진 뎁스가 두텁다고 해도 선발 한 자리를 맡기기에 충분할 것이다.


2위. 조바 챔벌린(22, 뉴욕 양키스)

팀 기여도로만 따지자면 벅홀츠보다도 오히려 챔벌린이 높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올시즌 막판에 맹활약 했다. 빅리그 19번의 구원등판에서 24이닝을 던지며 단 1점만 내준 이 루키는 내년에는 양키스 선발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챔벌린이 올시즌 마이너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잡아낸 삼진 개수는 112.1이닝에서 165개다.


3위. 에반 롱고리아(22, 템파베이 레이스)

올해 템파베이의 3루수를 책임졌던 이와무라 아키노리는 2루수로 전향을 준비 중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에반 롱고리아 때문. 올시즌 더블 A의 Southern League MVP로 뽑힌 롱고리아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유망주 중 한명이다. 트리플 A에서의 성적까지 포함해 136경기에서의 성적은 26홈런 95타점이었다.


4위. 앤디 라로쉬(24, LA 다저스)

좀 더 일찍 다저스의 주전 3루수가 되었어야 했지만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영입 때문에 기회를 놓쳤던 라로쉬가 드디어 빅리그에서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내년 시즌 노마 가르시아파라는 백업 내야수로 출장하게 될 것이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다지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라로쉬즌 지난 2년 동안 마이너리그 190경기에서 37개의 홈런과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했다.


5위. 후쿠도메 코스케(30, 시카고 컵스)

후쿠도메는 바로 컵스가 가장 필요했던 왼손 거포 외야수다. 팀의 중심 타자들이 우타자 일색인 가운데 좌타자인 후쿠도메의 존재는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이며, 무엇보다 뛰어난 그의 선구안은 팀 타선의 생산력을 높여줄 것이다. 골드 글러브급의 수비 능력을 갖추었다는 점도 장점.


6위. 제이코비 엘스버리(24, 보스턴 레드삭스)

2008년판 빌 제임스 핸드북은 이 선수의 내년 시즌 성적을 3할 2푼의 높은 타율과 42개의 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뛰어난 정확도와 스피드를 자랑하는 선수가 엘스버리다. 이미 레드삭스 팬들은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뒤를 이어 내년 시즌에도 보스턴에서 신인왕이 배출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7위. 호머 베일리(21, 신시네티 레즈)

100마일의 강속구를 장착하고 있는 이 텍사스 출신 파워 피처는 아직까지 그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전부터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2007년을 빛낼 신인으로 꼽았을 만큼 그 재능이 특출난 선수이다. 예상보다 1년이 늦긴 했지만 아직도 21살에 불과한 베일리는, 그 엄청난 패스트볼이 제대로 제구만 된다면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다만 레즈의 감독이 더스티 베이커라는 점은 악재.


8위. 구로다 히로키(32, LA 다저스)

레드삭스에 이어 다저스도 이 명단에 2명의 선수를 올렸다. 일본에서 11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구로다는 무엇보다도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자신의 모든 구질을 완벽하게 제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일본에서 1700이닝을 던지는 동안 허용한 볼넷이 겨우 445개(200이닝 기준 52개)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컨트롤을 자랑한다.


9위. 채이스 헤들리(2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작년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헤들리는 올시즌 더블 A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내 유망주 랭킹 1위로 급부상한 케이스다. 마이너리그 121경기에서 .330/.437/.580의 엄청난 배팅라인을 자랑하며 20홈런 7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외야수로서의 포지션 변경에 무난히 적응하기만 한다면 내년 시즌 개막전에 출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10위. 대릭 바튼(22,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바튼은 출루율을 중요시 하는 빌리 빈 단장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선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4할 1푼 2리의 출루율을 자랑하는 바튼은 9월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고 난 후에도 .347/.429/.639로 맹활약하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그다지 파워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빈 단장의 성향상 내년 시즌 팀의 주전 1루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폭스 스포츠」에서 이 선정과 연관하여 팬들을 대상으로 “이들 중 누가 2008년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생각하는가?” 라는 설문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16,000여명이 참가한 현재 조바 챔벌린(27%)과 제이코비 엘스버리(22%)가 1,2위를 달리고 있으며, 후쿠도메는 벅홀츠, 베일리 등과 함께 11%의 지지율로 공동 3위에 올라 있어 그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