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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곰의 뻬이스볼리즘

김동주, 올해는 개인타이틀 획득 가능할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28.

지난 4월, 김경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팀의 부동의 4번타자인 김동주의 타이틀획득에 대한 바람을 피력했었다. 실제로 팀의 간판이자 국내 우타자중 단연 손꼽히는 존재인 그가 개인타이틀에 도달한 적은 03시즌 타격왕과 07시즌 출루율 1위를 차지했던 것이 전부다. 그의 이름값에 비한다면 다소 초라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거의 매시즌을 잔부상에 시달리며 여지껏 버텨왔던 것을 감안한다면 그리 이해못할 일도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가 저평가를 받을 이유는 없다. 11년째를 맞는 프로생활 동안 그가 3할을 기록하지 못했던 시즌은 루키시즌과 04시즌, 그리고 WBC에서의 부상으로인해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던 06시즌까지 합해 겨우 세번 뿐이며, 두자릿수 홈런 미만이었던 시즌은 06시즌 뿐이기 때문에.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개인타이틀 부분이다.


올시즌 타이틀 획득 가능성은?

이미 지난해 김동주는 타점왕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친 기억이 있다. 물론 격차가 조금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타점왕 가르시아와의 경기 출장수를 비교해 봤을때(가르시아 126경기 111타점, 김동주 109경기 104타점) 그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타점부문에서 아쉽게 타이틀을 놓친바 있는 김동주는 올해는 타율 부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의 악몽이 오버랩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타점이 누적타이틀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타점부문은 경기 출장수가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지만 타율은 규정타석만 채우게 된다면 경기 출장수가 많고 적음은 그다지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출장수가 많아지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누적타이틀이 아니기에, 경기출장수가 크게 영향일 미치지 않기에 그의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높아보일지 모르지만 다르게 생각해 본다면 올해 역시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작년 타점 부문이 김동주와 가르시아와의 경쟁이었다면 올시즌 타율 부문은 당장 1,2위인 박용택과 김동주만의 경쟁구도가 아닌 지난시즌 타격왕 김현수, 타율부문 2위를 차지했던 홍성흔 등... 그리고 그들 밑에 있는 페타지니 역시 언제든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는 성적이다. 상황은 지난해보다 낫다고 볼 수 있지만 경쟁자들은 한층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활약 여부다.


타격,출루율... 2개 부문 석권도 가능

타율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 김동주는 출루율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올시즌 출루율 .468로 2위 페타지니에게 근소한 차(.462)로 앞서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정도 격차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수치다. 더불어 이 부문의 경쟁자는 다름아닌 페타지니다. 선구안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선수다. 타율부문과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이미 07시즌 한차례 출루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김동주기에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

올해로 34살. 야구가 여타 스포츠들 보다 선수 수명이 조금 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적지않은 나이임에 분명하다. 물론 양준혁이나 송진우 같은 선수들이 아직까지 현역으로 활약해주고는 있긴 하지만 그들이 흔치않은 케이스기에 박수를 받는 것 아니겠는가.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의 타이틀 획득에 대한 도전은 날이 갈수록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올해 타이틀 획득에 성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팀이 그에게 거는 기대이자 바람이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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