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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스페셜랭킹!

6월 둘째주의 프로야구 스페셜 랭킹~!

by 카이져 김홍석 2010. 6. 7.

3주 만에 찾아온 <프로야구 스페셜 랭킹>입니다. 앞선 2주 동안 다른 이슈들이 생기는 바람에 그것과 관련된 글을 쓰느라 스페셜 랭킹을 건너 뛰었었네요. 죄송하게 생각하구요, 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주 동안의 가장 큰 변화는 전력의 평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팀의 전력 자체가 비슷해진 건 아니지만, 적어도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은 그렇습니다. 한화가 부진에서 탈출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SK가 여전히 큰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5월 초와 비교하면 그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지난 3주 동안 9 6패의 롯데가 승률 1위였고, 6 10패의 넥센이 꼴찌였습니다. 8개 구단 전체가 큰 차이 없이 4~6할 승률 사이에 서로 맞물리고 있다는 뜻이죠. 상위권 팀이 하위권 팀과 맞붙는다 해서 마냥 안심할 수 없고, 하위권 팀도 상위권 팀과 상대할 때 기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2위인 두산 아래로는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을 겁니다. 사실 시즌 초의 무리한 투수 운용으로 인해 구멍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 SK부터 시작해 완벽한 팀은 하나도 없는 셈이지요.

 

그래서인지 매 주 마다 각 팀들의 분위기가 극과 극을 오가고 있습니다. 2주 전에 5 1패를 기록했던 팀이 지난 주에는 1 5패로 박살 나는가 하면, 4연패를 당하던 팀이 갑자기 4연승을 달리기도 하죠. 팀 별 전력 차가 최소화된다는 것, 그리고 상-하위 팀이 계속해서 맞물리며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는 것, 이것은 분명 프로야구의 재미와 인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MLBspecial.net만의 계산법으로 산출한 6월 둘째주의스페셜 랭킹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스페셜 랭킹 산정 방법

 

스페셜 랭킹은 승률과 팀의 총득점-총실점에 기반하여MLBspecial.net의 쥔장이 마음대로 만든 아주 간단한 포인트 계산법으로 매겨집니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공식 보다는, 다소간의 허점이 있더라도 이해하기 쉽고 계산하기 편리한 기준을 설정하였습니다.

 

이주의 랭킹점수 = [지난 한 주간 동안의 승률 + {총득점/(총득점+총실점)}] X 50

 

위의 공식에 의해 계산된 이주의 랭킹점수를 지난주 스페셜 랭킹에서의 최종 점수와 1:2의 비율로 반영해 이주의 최종 점수를 산출합니다. 기존 점수의 반영비율이 높은 것은, 그렇게 해야 강팀이 한 주 정도 부진했다고 순위가 대폭 하락하거나, 약팀이 한 주 동안 연승을 기록했다고 하여 대폭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6월 둘째주의 프로야구 스페셜 랭킹~!

 

1. SK 와이번스 : 한화에게 뺨 맞고 위기를 맞았으나 쌍둥이 보약을 먹고 다시금 부활했다. 올 시즌 LG 7전 전승, 작년부터 하면 9연승이다. 롯데-LG를 상대로 잔혹한 천적의 모습을 과시하며 15 1, 1위 독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피로에 무너지는 듯 했던 투수진이 되살아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타선의 침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6경기에서 19점만 얻고도 4승을 거둘 수 있는 그들의 야구 스타일은 확실히 남들과 다른 독특한 그 무언가가 있다.

 

2. 롯데 자이언츠 : 시즌 개막 이후 롯데가 이 랭킹에서 2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한 주 동안 팀 방어율 3.67을 기록했고, 그렇다면 많은 승리를 챙기는 것이 당연하다. 이 팀에는 6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포함해 .321/.393/.511(모두 리그 1)의 환상적인 배팅라인을 자랑하는 막강 타선이 존재하기 때문. 리그 전체에 존재하는 9명의 10홈런 타자 가운데 4명이 롯데 소속이다. 5월 이후 완벽한 부활에 성공한 송승준(4승 무패 2.36)과 사도스키(4 1 2.40)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원투펀치. 지난 주에 기록한 +24의 득-실점 마진은 그저 놀라울 뿐이며, 최근 들어 수비까지 급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3. KIA 타이거즈 : 그나마 최희섭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3할 이상의 주간 타율을 기록한 최희섭은 지난 한 주 동안 17타수 9안타(.529) 1홈런 5타점의 원맨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주간 팀 타율 .218로 꼴찌였던 KIA가 저 정도의 득점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최희섭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윤석민과 로페즈를 내고도 주말 경기에서 연달아 패한 것은 큰 타격이다. 넥센과의 불펜 싸움에서 완패를 당한 것은 앞으로도 적잖은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

 

4. 두산 베어스 : 왈론드(4승 무패 3.89)의 부활과 김선우(6 3 3.74)의 듬직함은 두산 투수진이 기댈 유일한 언덕이다. 최근 3주 동안 이들 두 명이 등판한 8경기에서는 7 1, 나머지 11경기에서는 2 9패다. 히메네스가 다시 안정된 피칭을 보여준다면 2위 수성은 문제 없다는 뜻. 그만큼 안정되고도 막강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종욱(.353)-오재원(.330)-김현수(.288)-김동주(.341)-최준석(.363)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상위타선은 롯데와 더불어 최강, 타율 1위에 오른 군미필자최준석이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탈락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5. 한화 이글스 : 벌써 4주 연속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기간 동안 기록한 13 8패는 8개 구단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류현진의 기를 불펜에서 이어받은 듯, 최근 들어 끈끈한 맛을 내며 경기 막판까지 좋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최진행의 홈런포와 김태완의 출루 신공은 그 자체로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슬슬 기적이 펼쳐질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6. LG 트윈스 : 롯데와의 난타전을 간신히 2 1패로 장식하며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SK 투수진에 완전히 농락당하고 말았다. 봉중근을 내고도 오상민이 9회에 무너지는 바람에 연장 불패의 신화까지 깨지면서 패한 일요일 경기의 후유증은 오래갈 지도 모른다. 도루 1위 이대형을 필두로한 달리는 야구가 그나마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으나,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는 시즌 막판까지 이 팀을 힘들게 할 것 같다.

 

7. 삼성 라이언즈 : 5월 마지막 주에 5 1패로 신바람을 냈지만, 지난주에는 1 5패로 침몰하면서 원점. 간신히 손에 넣었던 2위 자리가 다시 멀어지고 말았다. 2주 전에는 45득점 19실점으로 최고의 득-실점 마진을 기록했는데, 1주일 만에 13득점 37실점으로 정반대의 상황이 되고 말았다. 지난주 6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은 0, 이러니 점수를 따지 못하고 침몰할 수밖에 없다. 박진만(10)을 비록한 내야진이 실책을 남발하면서 삼성은 팀 실책 50개로 이 부문에서 단연 최다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에도 6경기에서 8개를 기록, 수비 수준이 점점 천하무적 야구단에 근접하고 있다. 이래서야 3위 수성은커녕 4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아무리 불펜이 튼튼하다 해도 선발진의 조루화로 인한 과도한 부담이 계속되면 언젠가는 파탄이 나기 마련이다.

 

8. 넥센 히어로즈 :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끈질기게 달라붙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모처럼 주간 승률 5할을 달성했다. 클락이 홈런포를 터뜨려주면서 숨통이 좀 트였지만, 여전히 팀 타선의 전반적인 장타력 부족은 김시진 감독을 힘들게 하고 있다. 그래도 손승락을 필두로 송신영, 문성현 등의 불펜은 넥센이 희망을 버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 금민철의 등판 간격을 좀 조절하면서 피로도를 최소화 해줄 필요가 있다. 작년까지 불펜요원으로 활약했던 투수를 계속해서 5일마다 내보내며 벌써 14경기에 선발로 내세웠다는 것은 김시진 감독의 실수다.

 

# 6월 셋째주의 프로야구 전망

 

8()부터 시작되는 주중 3연전은 KIA-두산(광주)창과 방패의 대결을 비롯해 SK-삼성(문학), 넥센-롯데(목동), LG-한화(잠실)의 매치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11()부터는 두산-SK(잠실)의 선두권 격돌을 비롯해 삼성-넥센(대구), KIA-LG(광주), 롯데-한화(사직)의 주말 3연전 시리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세가 오른 롯데가 넥센-LG로 이어지는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승수를 쌓으며 4위 추격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에 가장 관심이 갑니다. 5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 앉은 삼성이 SK와의 주중 3연전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도 중요하겠지요. 두산의 핵타선이 팀 방어율 1,2위 팀을 연달아 상대하며 어떠한 화력을 보여줄 것인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한 주 동안은 또 어떤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지며 팬들을 웃고 울릴까요. 즐거운 마음으로 한 주를 보낸 후, 다음주 월요일에 또 다시 스페셜 랭킹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언제나 야구와 함께하는 멋진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기록제공=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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