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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10개 팀이 안고 있는 여전한 문제점

by 카이져 김홍석 2008. 1. 25.

스토브 리그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미 많은 팀들이 필요한 선수를 영입했고, 새로운 시즌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전력 보강에 신경을 쓴다 하더라도, 약점은 존재하기 마련이며 그 중에는 치명적인 결함을 내포하고 있는 팀들도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인 SI에서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큰 약점을 가지고 있는 10개의 팀과 그 실상을 진단해봤다.


언제나 그렇듯 선정 자체는 그대로 따오지만, 속의 내용은 100% 창작(?)이다. 단순한 해석이라면 ‘퍼온글’에 불과할 테니까 말이다.



뉴욕 양키스의 하위 선발 로테이션

1선발 왕첸밍과 2선발 앤디 페티트는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힐 만큼 강한 원투펀치다. 하지만 3~5선발로 내정되어 있는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마흔 줄에 접어든 마이크 무시나는 말할 것도 없으며, 나머지 두 자리를 책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필 휴즈, 이안 케네디, 조바 쳄벌린 등의 영건 3인방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의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 셋 중 한명이라도 성공하면 다행이고, 둘 이상이 10승대 투수가 된다면 리그 최강 팀이 될수도 있겠지만, 셋 다 실패했을 경우 팀의 미래는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휴즈와 케네디 이 둘을 모두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요한 산타나를 데려왔어야 했다.


휴스턴 에스트로스의 선발 로테이션

리그 최강의 에이스 중 한명인 로이 오스왈트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선발진은 모두 로또다. 우디 윌리암스, 브랜든 베키, 완디 로드리게스, 크리스 샘슨으로 구성된 이들의 2선발 이후의 로테이션은 당첨되면 다행이지만 꽝으로 밝혀져도 할 수 없는 상황. 막강 타선을 자랑하지만 선발진이 이래서야 지구 우승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그나마 완디 로드리게스가 제일 믿음직스럽지만, 최악의 경우 20승 투수를 배출하면서 동시에 10승대 투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클린업

배리 본즈를 떠나보낸 팀이 대체 무슨 배짱으로 강타자의 영입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 새로 팀에 합류한 아론 로원드와 레이 더햄 등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꾸리겠다는 것은 무모해보이기까지 한다. 이 팀의 타력은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최약체로 분류된다. 본즈 없는 자이언츠는 더 이상 거인일 수 없다.


LA 에인절스의 유격수

올스타 출신 유격수였던 올랜도 카브레라를 트레이트 시킨 에인절스는 신예 에릭 아이바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바는 지난해 출장했던 79경기에서의 장타율이 3할에도 미치지 못했을 정도로 타격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 팀은 그들의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브랜든 우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우드는 유격수에 적합한 선수일까? 글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3루수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고의 타력을 자랑했던 필리스지만, 3루수에서의 생산력(OPS)는 .689에 불과했다. 웨스 햄즈나 그렉 돕스 등이 지키는 핫코너는 공수 양면에서 여전히 불안하다. 남은 오프 시즌 기간 동안 선수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뭐, 개인적으로는 아론 로원드가 떠나고 제프 젠킨스가 가세한 이 팀의 외야 수비가 더 걱정이지만 말이다. 이 팀의 외야에는 곳곳에 큰 구멍이 보인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2루수

지난해 팀의 2루를 든든하게 지켜던 마쓰이 가즈오는 휴스턴으로 떠났다. 신인 제이슨 닉스가 있고, 혹시나 모를 ‘보험’으로 마커스 자일스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잡아두었지만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특별한 보강이 없던 로키스 타선에서 가즈오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커 보인다. 지난해 로키스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원동력은 타격보다는 튼튼한 ‘수비’에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 2자리

후안 엔카네이션은 끔찍한 눈 부상 이후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짐 에드먼즈는 트레이드 되었다. 크리스 던컨을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를 릭 엔키엘과 스킵 슈메이커, 라이언 루드윅 등에게 맡겨야만 한다. 타력도 타력이지만 무엇보다 수비에서 이 팀의 외야는 커다란 구멍이 뚫리고 말았다. 엔키엘의 송구를 제외한다면 모든 외야수들의 수비 능력은 수준 이하다. 특히나 던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코너 외야수

인디언스의 고민도 카디널스와 비슷하다. 그래디 사에즈모어가 지키는 중견수는 너무나도 든든하지만, 나머지 2자리가 문제다. 제이슨 마이클스와 프랭클린 쿠티에레즈, 데이빗 델루치 등은 하나같이 외야를 맡기기에는 조금 부족한 타격을 지니고 있다. 물론, 추신수에게는 당장 빅리그 주전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더 없는 기회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2루수

이 팀 사정상 2루수는 테이블 세터진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여야만 한다. 하지만 알렉시 카스티야나 닉 푼토는 타격에서 부족함을 노출하고 있고, 템파베이에서 데려온 브랜든 해리스는 삼진을 많이 당한다. 그나마 해리스가 가장 믿음직스럽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적절히 섞어가며 기용할 수밖에 없다.


시카고 컵스의 키스톤 콤비

후쿠도메 코스케의 영임으로 인해 외야는 공수 양면에서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하지만 내야, 특히 2루수와 유격수 자리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2루수 마크 데로사와 유격수 라이언 테리엇은 지난해 타격에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었으나, 수비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때문에 컵스는 볼티모어의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를 데려오기 위해 애쓰는 중이며, 만약 성공한다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데로사는 유틸리티맨으로 기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