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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롯데, 로이스터와의 재계약 포기 확정!

by 카이져 김홍석 2010. 10. 13.

롯데 자이언츠가 바로 오늘(10/13) 오후 4시경,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공식적으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그에 앞서 LA에 체류중인 로이스터 감독에게는 재계약 포기 사실을 통보했다고 하더군요.

 

롯데 구단은 2010년 정규시즌 성적(4)과 준플레이오프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정규시즌 보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하는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겠죠. 2연승 후 3연패의 탈락이 결국 구단의 재계약 포기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구단 측은선수들 개개인의 성향을 보다 면밀히 파악해 2011시즌에는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능한 감독을 선입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로이스터 감독과 더불어 박영태 수석코치, 양상문 투수코치, 한문연 배터리코치와도 재계약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 아마 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시선은 롯데 팬들 사이에서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을 해야만 내년에도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로이스터의 공로는 인정하지만 그 한계가 이미 드러난 상황이니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는 팬들도 있습니다.

 

현재 그 양쪽의 의견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일단 구단 측에서 먼저 결단을 내린 것이죠. 그 결과 로이스터를 지지했던 팬들은 구단 측과 첨예한 대립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재계약을 반대했던 팬들은 새로운 감독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을 모을 것 같습니다.

 

일단 다행스런 면이라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던양상문 코치 감독승진 설은 허위로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박영태 수석코치 역시 마찬가지죠. 일단 그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됨에 따라, 롯데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한 후 그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들로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두 가지 가정이 모두 가능한 상황이죠. 경력이 있는 감독이 자신의 파트너들을 데리고 부임할 수도 있고, 신임 감독을 염두에 두고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로선 어떤 결과가 될 지 짐작하기가 쉽지 않네요.

 

어쨌든 지난 3년 동안 계속된 로이스터 감독의 한국 도전은 일단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습니다. 부임 첫 해부터 롯데를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고, 구단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가을잔치 참가라는 공도 세웠지요. 이제 그의 장기전 운영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뼈아픈 실패도 겪어야 했고, 그것이 로이스터의 도전을 절반의 실패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롯데가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알 수 없지만, 로이스터 떠난 이상 가르시아의 재계약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도스키 역시 안심할 수 없게 되었죠. 또 다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다면 모를까, 국내 감독이 선임된다면 그의 뜻에 따라 이후의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롯데의 이와 같은 결정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갈매기 군단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누가 새로운 감독이 되건, 로이스터 그 동안 그려온 밑그림을 지우고 처음부터 새로 그려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2011년의 롯데는 새로운 감독과 더불어 우승할 수 있을까요? , 어떤 감독이면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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