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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MLB의 포지션별 최고 연봉 선수들

by 카이져 김홍석 2011. 1. 14.



제목 그대로 현역 선수들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포지션별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다
. 모두가 장기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이라당장 2011년의 연봉이 아닌 연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하였다. 선발투수와 마무리, 8개의 포지션과 지명타자까지, 11명이며, 이들의 연봉을 모두 합치면 총 21,445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나온다.

 

쓸 데 없는 서론은 이만 줄이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선수들을 만나보자.

 

선발투수 클리프 리(2,400$)

 

지난 겨울 FA 신분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한 클리프 리(33) 5년간 12,000만 달러의 대박을 터뜨렸다. 이것은 연평균 금액으로 뉴욕 양키스 C.C. 사바시아(7년간 16,100, 연평균 2,300)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현역 투수 가운데 최고 대우다. , 필라델피아는 2016년 옵션으로 연봉 2,750, 혹은 바이아웃 1,250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리의 계약은 실질적으로 6년간 13,500, 연평균 2,250만 달러가 된다. 리의 나이와 옵션으로 걸려 있는 연봉을 감안했을 때, 필라델피아가 그 옵션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현재로선 반반이다.

 

▲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1,500$)

 

뉴욕 양키스는 마리아노 리베라(42)와의 3년 계약(총액 4,500$)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종료되자, 작년 12월에 또 다시 2년간 3,0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약속했다. 리베라는 불혹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클로저로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트레버 호프만(통산 601세이브)이 은퇴를 선언한 이상, 통산 559세이브를 기록 중인 리베라가 남은 2년의 계약 기간 동안 새로운 역사를 쓸 확률이 매우 높다.

 

포수 조 마우어(2,300$)

 

작년 3, 미네소타 트윈스는 2009년 아메리칸리그 MVP인 조 마우어(28)에게 올해부터 시작되는 8년짜리 연장계약을 선물했다. 총액은 18,400, 연평균 2,300만 달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계약이었다. 이것은 당연히 역대 포수 가운데 기간과 액수에서 최고 기록이며,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도 총액 기준으로 역대 4번째로 규모가 큰 계약이다. 83년생인 마우어는 계약이 끝나는 2018년이 되어도 35세이며, 자신의 전성기를 모두 미네소타와 함께할 예정이다.

 

1루수 라이언 하워드(2,500$)

 

내셔널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각각 2, 3번씩 차지한 현역 최고의 거포라이언 하워드(32)2009년에 체결했던 3년짜리 계약(총액 5,400$)이 올해까지 유효하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그를 결코 놓칠 수가 없었고,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4 2012년부터 시작되는 5년짜리 대박 계약(총액 12,500$)을 약속했다. 헌데 하워드 역시 2017년에는 연봉 2,300 or 1,000만 바이아웃의 옵션이 걸려 있다. 이 옵션은 행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렇게 되었을 경우 하워드의 실질적인 계약은 6년간 1,3800, 연평균 2,300$의 계약이 된다. 하긴, 그렇다 하더라도 1루수 가운데 최고대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2루수 댄 어글라(1,240$)

 

2007년부터 작년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2루수로 이름을 올린 댄 어글라(31)는 작년 11월에 플로리다에서 애틀란타로 트레이드 되었고, 새로운 팀과 5년간 6,2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장기계약을 맺었다. 사실 어글라가 현역 2루수 가운데 최고는 아니다. 공수를 모두 포함하여 단연 원탑으로 꼽히는 선수는 필라델피아의 채이스 어틀리(34)인데, 그는 2007년에 체결한 7년간 8,500$의 계약(연평균 1,214)이 아직 3년 더 남아 있다. 따라서 당장은 어글라가 최고 연봉을 받는 2루수이며, 다른 포지션에 비해 훨씬 적은 액수만 보더라도 공수를 겸비한 2루수가 얼마나 드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2,750$)

 

뉴욕 양키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36) 간에 체결되었던 2001년부터 시작되는 10년간 25,200만 달러짜리 북미 스포츠 사상 최대규모 계약은 7년이 지나면 선수 측이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션이 걸려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2007시즌이 종료되자 다시금 FA를 선언했고, 양키스는 그런 그에게 또 다시 10년짜리 계약을 약속해야만 했다. 이번에는 총액이 27,500$로 늘어났으며, 통산 홈런기록에 따른 별도 옵션이 3,000$나 더 걸려 있었다. 1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기록 중인 로드리게스는 이 옵션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면 그의 실질적인 평균 연봉은 3,050$가 된다. 그는 역사상 가장 몸값이 높은 야구선수이며, 앞으로도 이 기록을 깰 선수가 나타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유격수 데릭 지터(1,700$)

 

뉴욕 양키스의 캡틴인 데릭 지터(37)는 로드리게스와 같은 해 10년간 18,9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로드리게스가 팀 동료가 되어 3루수로 전향한 뒤로는 유격수 최고 몸값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 계약은 작년에 끝났지만, 양키스는 올 시즌에 통산 3,000안타 돌파가 거의 확실시 되는 지터에게 3년간 5,100$의 계약을 약속했다. 연평균 액수는 줄어들었지만지터가 유격수 최고 몸값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 좌익수 칼 크로포드(2,030$)

 

이번 FA 시장에서 야수들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칼 크로포드(30)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손을 잡았다. 조건은 7년간 14,200만 달러, 매니 라미레즈 이후 역대 2번째로 연봉 2,000만 달러의 외야수가 탄생한 것이다. 크로포드는 실질적인 아메리칸 리그 최고의 1번 타자이며, 파워와 스피드 그리고 정교함까지 겸비한 만능 타자다. 크로포드를 영입하면서 보스턴 타선은 부족한 2%를 채울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그들의 타선은 양키스와 견주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

 

▲ 중견수 토리 헌터 & 버논 웰스(1,800$)

 

토리 헌터(36)FA 자격을 획득한 2008년 미네소타를 떠나 LA 에인절스로 옮기면서 5년간 9,0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공수주를 겸비한 선수라 그만한 액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평가였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점점 기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타격 능력은 둘째치고, ‘역대 최고수준이라 평가받던 수비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토론토는 버논 웰스(33)가 펄펄 날아다니던 2006 12월에 2008년부터 시작되는 7년간 12,600만 달러의 초대형 연장계약을 약속했다. 그런데 웰스는 연장계약이 체결된 시점부터 삽질을 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비로소 30홈런을 기록하긴 했으나 몸값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웰스의 계약은 아직 4년이 남아 있고, 토론토는 그 4년 동안 웰스에게 총 8,600만 달러를 더 지급해야 한다. 골칫거리도 이만하면 역대급이다.

 

▲ 우익수 이치로 & 제이슨 워스(1,800$)

 

시애틀은 2007년 이치로(38)에게 3번째 계약을 약속했고, 그 내용은 2008년부터 시작되는 5년간 연평균 1,800만 달러의 계약이었다. 그 사이 또 다른 대형계약이 워낙 많이 나오면서 그 의미가 조금 퇴색되긴 했지만, 계약 시점 기준으로는 연평균 액수로 역대 4~5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였다. 이치로 역시 나이에 따라 기량이 조금씩 떨어지곤 있지만, 그 능력과 지닌 상징성을 감안하면 지금의 연봉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제이슨 워스(32)는 지난 3년 동안 평균 29홈런 84타점을 기록했고, 그 장타력을 인정받아 특별한 대어급 거포가 없는 이번 FA 시장에서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강팀으로의 도약을 꿈꾸던 워싱턴 내셔널스는 그에게 7년간 12,6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거금을 투자했고, 이것은 팀 역사상 최대의 도박이 될 전망이다. 이 도박이 성공할지, 아니면 최악의 선택이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지명타자 트레비스 하프너(1,42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강타자 트레비스 하프너(34) 2004년부터 4년 동안 평균 32홈런 109타점을 기록했고, 팀은 그런 하프너에게 2007년 시즌 중에 2009년부터 시작되는 4년짜리 연장계약(총액 5,700)을 선물했다. 아쉬운 것은 2008년부터 하프너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년 동안 하프너는 연평균 11홈런 41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앞으로도 이런 성적이 이어진다면 그것은 추신수의 계약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다분하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SI.com,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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