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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2011년판 ‘메이저리그 드림팀’을 뽑는다면?

by 카이져 김홍석 2011. 3. 15.

한국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한창인 것처럼, 미국에서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2011시즌의 개막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지요.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현역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지난 2~3년 간의 성적을 기준으로 했고요, 메이저리그 기준인 25인 로스터에 맞춰서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했습니다. 물론, 리그 구분이 없는 진정한 게임용 로스터지요.

 

투수(11)

 

선발 : 로이 할러데이(우완,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 : 펠릭스 에르난데스(우완, 시애틀 매리너스)

선발 : 팀 린스컴(우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 클리프 리(좌완,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 : C.C. 사바시아(좌완, 뉴욕 양키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현역 최고의 완투머신 로이 할러데이를 필두로 최근 몇 년간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던 5명의 선수들입니다.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외계인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제외하면 지난 30년 동안 아메리칸리그(AL)에서 2.50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2년 연속으로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며, 팀 린스컴 역시 결코 빠져선 안될 선수죠. 팀 동료에서 최고의 좌완 자리를 다투는 경쟁자가 된 클리프 리와 C.C. 사바시아도 5명의 선발진에 포함될 만한 선수입니다. 아쉽게도 최근 몇 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한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와 성적으론 절대 꿀리지 않으나 부상으로 올 시즌 보기 힘들 것 같은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제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롱릴리프 : 존 레스터(좌완, 보스턴 레드삭스)

롱릴리프 : 저스틴 벌렌더(우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셋업맨 : 호아킴 소리아(우완, 캔자스시티 로열스)

셋업맨 :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우완, 뉴욕 메츠)

셋업맨 : 맷 쏜튼(좌완, 시카고 화이트삭스)

 

5명의 선발 투수 다음으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존 레스터와 저스틴 벌렌더를 외면할 수 없었기에, 롱 릴리프라는 보직을 주었습니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고, 호아킴 소리아는 지난 2년 동안 그 누구보다도 능력 있는 마무리 투수였죠. 맷 쏜튼은 이름값만 부족할 뿐, 지난 3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한 현존 메이저리그 최고의 전문 셋업맨입니다.

 

마무리 : 마리아노 리베라(우완, 뉴욕 양키스)

 

현역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최근 3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설명 더 필요한가요? 올해로 마흔 둘이라는 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뿐입니다.

 

타자(14)

 

<주전 라인업>

1 :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우타, 플로리다 말린스)

2 : 좌익수 칼 크로포드(좌타, 보스턴 레드삭스)

3 : 1루수 알버트 푸홀스(우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 : 중견수 조쉬 해밀턴(좌타, 텍사스 레인저스)

5 :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우타, 뉴욕 양키스)

6 : 지명타자 라이언 하워드(좌타, 필라델피아 필리스)

7 : 2루수 로빈슨 카노(우타, 뉴욕 양키스)

8 : 포수 조 마우어(좌타, 미네소타 트윈스)

9 : 우익수 추신수(좌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수비와 타격을 모두 감안했을 때 알버트 푸홀스와 조 마우어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해당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경력과 실력을 모두 고려했을 때 아무리 추악한 과거(스테로이드)가 있다 하더라도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외면할 수는 없지요. 헨리 라미레즈는 장타력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현역 최고의 유격수이고, 칼 크로포드 역시 지난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자격이 충분한 선수입니다.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난 조쉬 해밀턴은 드림팀 4번 타자로 부족함이 없고, 최근 2년 동안의 성적만 놓고 보면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보다는 로빈슨 카노가 더 좋았습니다. 순수하게 타자로서의 파괴력만 놓고 본다면 라이언 하워드보다 지명타자에 어울리는 선수는 없지요.

 

우익수 부문은 논란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역 메이저리그 우익수 가운데 추신수만큼 타격-수비-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도 없습니다. 이미 타격에서는 이치로에 앞서 있고, 나머지 고만고만한 선수들과 비교하면 수비와 주루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지요. 드림팀의 우익수 겸 9번 타자로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헨리 라미레즈와 칼 크로포드가 1~2번에 포진하고 있는 이상, 이 팀에 어울리는 선수는 이치로가 아닌 추신수라는 판단을 하게 되더군요.

 

<백업 타자>

포수 빅터 마르티네즈(양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내야수 트로이 툴로위츠키(우타, 콜로라도 로키스)

내야수 채이스 어틀리(좌타, 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카를로스 곤잘레스(좌타,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라이언 브론(우타, 밀워키 브루어스)

 

빅터 마르티네즈는 타격 능력에서 마우어에 견줄 수 있는 현역 유일의 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트로이 툴로위츠키는 유격수 4번 타자의 계보를 잇고 있으며, 공수를 겸비한 채이스 어틀리도 내야의 구성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자원입니다. 쿠어스필드의 힘을 빌린 카를로스 곤잘레스는 지난해 가장 생산력이 뛰어난 타자 중 한 명이었고, 라이언 브론은 돌글러브인 수비만 빼면 타격 하나는 최정상급이죠. 이만하면 주전 라인업의 부족함을 보완해줄 수 있는 괜찮은 벡업 멤버들이라 생각합니다.

 

80%의 객관성에 20%의 주관성을 더해 뽑아본 ‘2011 MLB 드림팀 25인 로스터는 위와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 카이져 김홍석[사진=홍순국의 순 스포츠, 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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