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MLB 시즌전망⑤-NL 중부] 예측 불허, 올 시즌 최대의 격전지구!

by 카이져 김홍석 2011. 3. 30.

현지시간으로 3 31일로 예정되어 있는 2011시즌 메이저리그의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에 앞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전망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이번은 그 다섯 번째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편이다. 각 팀의 이름 옆의 괄호는 2010시즌 성적이며, 선수들의 영입(In)과 이탈(Out)을 나타내는 In & Out에는 주요 전력 선수들만 표시했다.

 

▲ 신시네티 레즈(91 71, 중부지구 1)

In : 에드가 렌테리아, 프레드 루이스

Out : 애런 하랑, 아서 로즈, 올란도 카브레라, 짐 에드먼즈(은퇴)

 

신시네티는 작년에 무려 15년 만에 지구 1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리고 겨울 내내 특별한 외부영입 없이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는데,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이 팀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도 매년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도 지난해 MVP 조이 보토를 뒷받침할 제이 브루스, 그리고 선발진의 트레비스 우드와 마이크 리크 등 25세 이하 유망주들의 성장 여부에 따라 지난해 이상의 힘을 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도 라인업은 신구의 조화가 이루어진 가운데 공--주를 겸비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상당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선발진의 경우는 에이스 브론슨 아로요에 대한 의존도가 다소 높은 편이다. 2선발 쿠에토는 개막 이후 한 달이 지나서야 볼 수 있을 전망이며, 어린 4~5선발의 경우 가능성이 큰 만큼 실패의 위험도 크다. 마무리 프란시스코 코데로는 블론 세이브가 많은 투수다. 따라서 쿠바 특급아롤디스 채프먼이 아서 로즈의 공백을 메워주면서 코데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 신시네티는 자신들의 상황을 낙관하고 있는 것 같으나, 아무래도 부상이라는 요소를 외면하기 어렵고, 보토가 작년만큼 해줄 것인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2011시즌 성적 예상 : 중부지구 2(와일드카드 획득)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6 76)

In : 랜스 버크만, 라이언 테리엇

Out : 제프 수판, 브래드 페니, 펠리페 로페즈, 페드로 펠리즈

 

지난 겨울 세인트루이스의 가장 큰 과제는 전력보강이 아닌 푸홀스와의 재계약이었다. 헌데 결국은 실패했고, 되려 스프링캠프 막판에 전해진 20승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의 시즌 아웃(토미존 수술) 소식은 팀 관계자와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랜스 버크만을 영입하면서 다시금 지구 1위로 올라설 것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웨인라이트의 아웃은 그 모든 희망을 앗아가고도 남을 정도의 큰 타격이다. 덕분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판도 자체가 혼전으로 치닫게 되었다.

 

기존의 푸홀스, 맷 할러데이, 콜비 라스무스에 버크만이 더해진 타선은 작년보다 강력하다. 하지만 테이블세터진의 수준이 낮고 기동력도 평균 이하라 중심타선의 힘이 100% 발휘되기 어려운 상황. 크리스 카펜터가 남아 있지만, 웨인라이트가 빠진 선발진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불펜도 상--하로 구분하면 에 가깝다. 게다가 최고 수준의 이닝이터가 빠지고 셋업맨 카일 매클라렌이 선발로 전향하는 만큼,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 현실적으로 작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란 무리다.

 

2011시즌 성적 예상 : 중부지구 4

 

▲ 밀워키 브루어스(77 85)

In : 잭 그라인키, 션 마컴, 다카시 사이토, 마크 캇세이, 유니에스키 베탄코트, 나이저 모건

Out : 트레버 호프만(은퇴), 엘시데시 에스코바, 데이브 부시, 크리스 카푸아노, 덕 데이비스, 토드 카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웠던 겨울을 보낸 팀 중 하나가 밀워키다.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고, 바로 얼마 전에도 워싱턴에서 1번 타자감인 나이저 모건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등 마지막까지 전력 보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거의 모든 유망주들을 탈탈 털어서 2009년 사이영상 수상자 잭 그라인키와 션 마컴을 데려왔다. 기존의 요반니 가야르도와 랜디 울프에 2명의 엘리트급 선발이 더해졌으니, 선발진은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는다. 전설적인 마무리 트레버 호프만이 은퇴했지만, 이미 존 액스포드라는 후계가자 있고, 여기에 일본 출신의 최강 셋업맨 다카시 사이토가 더해진 불펜도 나쁘지 않다.

 

타선에는 지난해 부진했던 프린스 필더와 라이언 브론의 성적 향상이 기대되며, 특히 올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필더의 의욕이 아주 대단하다. 타력은 리그 전체로 봐도 1~2위를 다툴 수준이며, 투수진 역시 작년과는 전혀 면모로 업그레이드 됐다. 미래를 포기하고 손에 넣은 현재이니, 어떻게든 포스트시즌 진출만은 성공해야 한다. 그라인키와 지난해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코리 하트가 현재 부상 중인데, 이들이 4월 내에 무사히 복귀한다면, 밀워키의 야망이 단순히 백일몽으로 끝나진 않을 것 같다.

 

2011시즌 성적 예상 : 중부지구 1

 

▲ 휴스턴 에스트로스(76 86)

In : 빌 홀, 클린트 바메스

Out : 펠리페 폴리뇨

 

지난해 휴스턴은 근 10년 이상 팀의 중심으로 활약해온 로이 오스왈트와 랜스 버크만을 시즌 중에 트레이드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휴스턴의 반격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전반기에 36 53패로 매우 나빴던 휴스턴의 성적이 후반기에는 40 33패로 180도 달라졌으며, 후반기만 따지면 중부지구에서 신시네티(42 30) 다음으로 좋은 승률을 기록했다. 이 모든 것은 투수진의 힘이 생각 이상으로 강했기 때문이다.

 

올해의 휴스턴도 마찬가지. 브렛 마이어스, 완디 로드리게스, J.A. 햅으로 구성된 1~3선발은 상당히 위력적이며, 4선발 버드 노리스는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올 시즌 주목하는 투수 중 하나다. 타선에서는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1루수 브렛 월라스와 3루수 크리스 존슨의 성장이 기대된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불펜이 작년 후반기만큼의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휴스턴은 의외의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팀 타선의 주축이 되어야 할 카를로스 리와 헌터 펜스의 활약에 따라 팀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1시즌 성적 예상 : 중부지구 5

 

▲ 시카고 컵스(75 87)

In : 맷 가자, 카를로스 페냐, 케리 우드

Out : 재비어 내이디, 카를로스 실바(방출), 밥 하우리(은퇴)

 

올 시즌 시카고 컵스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두 가지 키워드는 바로 부상 방지공갈포 탈출이 될 전망이다. 1908년 이후 무려 102년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컵스는 지난 2년 동안 거듭되는 부상 악재로 인해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 게다가 작년에는 주포 아라미스 라미레즈와 알폰소 소리아노가 타율은 낮고 홈런만 때리는 공갈포로 전락해 팀 타력이 바닥을 쳤다. 그런데 올해는 공갈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카를로스 페냐까지 영입했다. 중심타선을 형성할 이들 3인방이 올해도 뻥 스윙으로 일관하면 컵스의 꿈은 또 다시 저 멀리 사라질 것이다.

 

다행히 트레이드를 통해 15승 투수 맷 가자를 영입했고, 그 결과 형성된 카를로스 잠브라노, 라이언 뎀스터, 가자로 이어지는 1~3선발진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작년에 처참할 정도로 무너졌던 불펜도 케리 우드가 친정팀으로 돌아오면서 조금은 나아질 전망이다. 컵스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라미레즈, 후쿠도메, 페냐)이 몇 있는데, 그들이 FA를 앞둔 시점에서 어떤 성적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그들이 잘해주면 혼전이 된 중부지구 타이틀을 차지할 수도 있겠지만, 실패하면 일찌감치 푸홀스 영입 쟁탈전 대비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2011시즌 성적 예상 : 중부지구 3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57 105)

In : 케빈 코레이아, 라일 오버베이

Out : 잭 듀크, 박찬호, 레스팅스 밀리지

 

피츠버그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것은 1992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저승률 팀이었으며, 암울한 상황은 올해도 비슷하다. 앞선 5개 팀은 약간씩의 차이가 있다 해도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이 있지만, 여기에서 유일하게 소외된 팀이 피츠버그다. 선발투수 중에 10승이 보장된 선수가 단 하나도 없으며, 박찬호가 빠진 불펜도 열악하기 그지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최고 유망주 앤드류 맥커친(중견수)을 비롯해, 호세 타바타(좌익수), 페드로 알바레즈(3루수), 닐 워커(2루수) 등 미래가 촉망되는 유망주 타자들이 지난해를 통해 라인업에 정착했고, 올 시즌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이들의 활약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피츠버그의 경기는 흥미진진하겠지만, 성적과는 크게 연관이 없을 전망이다.

 

2011시즌 성적 예상 : 중부지구 6

 

// 카이져 김홍석[사진=SI.com]

 

 

 view on 추천을 해주시면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