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비가 내리더니만, 지금은 아예 태양이 쨍쨍 내리쬐는군요. 지금 학교에 있는데 완전 찜통입니다.
‘메이저리그 이야기’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하기 시작한지도 이제 만으로 7년이 훌쩍 넘었고... 어느새 ‘전문가 칼럼’ 이라는 상당히 과분한(사실 부담 200%입니다) 공간에 제 글이 올라가기 시작한지도 석달이 다되어 가는군요.
메이저리그를 참 좋아하기는 했지만, 이것이 제 직업이 되고 미래의 꿈이 될 줄이야...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산 사직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열렸습니다.(전 79년생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와 둘이서 손잡고 야구를 보러 갔는데... 당시 동군의 주력이었던 롯데 선수들을 보고 완전 반해버렸습니다.(물론 아버지의 영향도 상당히...^^;)
그러다가 박동희라는 신인투수를 처음으로 봤고, 사인도 받았었죠.(박동희의 사망소식이 들려온 날... 참... 가슴 아프더군요...)
91년 준 플레이오프에서 박동희와 성준의 연장 13회인가 까지 가는 시합이 ‘정규방송 관계’로 중계가 끝나자, 친구 집으로 달려가서 같이 라디오를 들었던 기억...
92년 롯데의 우승 때... 우승을 확정짓는 6차전 경기를 목욕탕에서 아버지와 함께 발가벗고 봤던 기억이 생생하네요.(당시 목욕탕은 아수라장이...ㅋㅋ)
부산 초량... 소위 말하는 ‘텍사스 촌’에서 5분 거리에 저희 집이 있었죠. 학창시절 등하교시에는 항상 그곳을 지나야 했고... 덕분에 그곳에서 ‘밤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호세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박정태를 트레이드 하려고 했던 롯데의 만행덕분에...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환멸을 느끼며 관심을 끊으려고 한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가끔씩 사직구장을 찾게 되는 건 어쩔수 없더군요.
전... 그냥 단순한 야구팬 중의 한 명입니다.
야구를 너무 좋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