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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MLB의 아주 희한한 부상자들

by 카이져 김홍석 2008. 2. 25.

얼마 전에 휴스턴 에스트로스의 외야수 헌터 펜스가 다소 어이없는 부상을 당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메이저리거들도 사람이고, 경기가 없는 날에는 일반인과 똑같이 생활을 하다 보니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가끔은 어이없는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다소 특이하고도 신기한, 자주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사고(?)를 당한 선수들을 소개해 본다. 이 중에는 그 부상으로 인해 자신과 팀의 운명이 바뀌어 버린 경우도 있다.


1. 헌터 펜스

이 유능한 외야수는 여자 친구와 목욕을 하던 중 자신의 집 유리문을 지나다가 오른쪽 집게손가락과 무릎에 열상(피부가 찢어진 것)을 입은 후 스프링트레이닝의 이른 가십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부상들도 있다.


2. 클린트 바메스

2005년 신인상 후보였던 클린트 바메스는 식료품을 산 다음 계단을 올라가다가 넘어져서 계단을 굴렀고, 시즌을 일찍 마쳐야했다. 그리고 그의 커리어까지 이번 부상으로 사실상 짧게 만들었다. 바메스는 이번 부상으로 왼쪽 어깨를 다쳤고, 후에 그의 부상이 헬튼과의 사슴사냥에서 잡은 사슴고기를 옮기다가 다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3. 크리스 브라운

전설에 의하면, 예전 자이언츠에서 내야수를 보던 크리스 브라운은 잠을 잘못자서 눈꺼풀이 아프니 마이너리그게임에서 빼달라고 했었다.


4. 케빈 브라운

싸움닭 기질이 있는 케빈 브라운은 2004년 강판된 후 기분이 나빠서 벽을 쳤다가 왼손 뼈가 부러졌다. 양키스에게는 불운하게도, 브라운은 복귀한 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레드삭스 타자들에게 처참하게 얻어맞았다.


5. 데이빗 콘

개같은 날의 여름을 소개하자면, 데이빗 콘은 1998년 6월에 등판을 하루 빼먹었었는데, 이유는 어머니의 강아지인 "테리어종"인 베로니카에게 약지손가락을 물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6. 마티 코르도바

선탠을 하기 위해 태양광대신 램프를 골랐다가(야구선수에게는 논리적인 옵션이었을지도 모른다) 마티 코르도바는 빳빳하게 타서 게임을 하게 위해 벤치에 누워진 채로 끌려갔다.


7. 아담 이튼

아담 이튼은 DVD를 칼로 열다가 내장을 찔러서 응급실에 끌려가야만 했다.


8. 릭키 헨더슨

부상과 기상천외한 행동이 끊이질 않았던 도루왕 릭키 헨더슨은 아이스팩을 붙이고 자다가 여름에 동상으로 3경기를 빼먹었다. 


9. 글렌알렌 힐

거미공포증이 있는 이 외야수는 1990년에 거미들이 자신을 습격하는 꿈을 꾸다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유리에 부딪혔고 베였다.


10. 랜디 카이슬러

어깨 관절 수술을 받은 후 마이너로 쫓겨난 랜디 카이슬러는 기자들과의 말다툼 후, 지지리도 운 없게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작은 방울뱀에게까지 물렸다.


11. 오디비 맥도웰

복귀축하연회에서 롤 케익에 버터를 바르려다가 오디비 맥도웰은 자신의 손을 칼로 그은 후, 부상자명단으로 직행했다.


12. 아키노리 오쓰카

스포츠보다 사인해 주는 것이 더 무서울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아키노리 오쓰카는 사인을 해주다가 날아오는 방망이에 맞고 부상을 입었다.


13. 올리버 페레즈

올리버 페레즈는 어느 날 경기에서 제구가 잘 되지 않자, 락커룸의 빨래통을 발로 찼다. 그 결과로 페레즈는 발가락골절상으로 부상자명단에 가야했다.


14. 가즈히로 사사키

사사키는 2003년에 자신의 여행 가방을 끌고 가다가 갈비뼈를 다쳐서 2달을 결장했다. 


15. 존 스몰츠

1996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몰츠는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을 다림질하다가 데였다. 물론 스몰츠는 그런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16. 새미 소사

리글리필드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나가는 편인데, 소사는 2004년에 기침을 심하게 하다가 허리를 삐끗해서 경기를 빠졌다.


17. 스티브 스팍스

스팍스는 팀이 주최한 "학습의욕을 고취시켜주는" 세미나에 갔는데 그곳에서 전화번호부를 반으로 찢다가 왼쪽어깨가 탈구됐다.


18. 존 튜도어

카디널스의 에이스인 존 튜도어는 덕아웃에서 조용히 앉아 있다가 파울볼을 잡으려고 나왔는데 그 순간 메츠의 포수인 배리 라이언스에게 떠밀렸다. 볼은 파울이 됐지만 그의 무릎은 산산조각이 났다.


19. 조엘 주마야

그는 2006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게임을 빠졌는데 그 이유는 비디오게임인 "기타 히어로"를 하다가 손목에 염증이 생겨서라고 한다. 그는 "Smoke on the water"의 가장 어려운 부분을 치다가 그랬다는데, 월드시리즈에선 복귀했다.


20. 빈스 콜먼

빈스 콜먼은 1985년에 세인트루이스에서 110개의 도루로 루키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는 영원히 "방수천에 빠진 사나이"로 기억될 것이다. 1985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중에 방수천 옆에서 유유히 쉬고 있던 그는 4차전 직전에 필드를 덮으려는 방수천이 들어오자 그 밑에 깔렸고, 무릎을 다쳐서 그 해 포스트시즌을 모두 결장했다. 그 해에 카디널스는 로얄스에게 월드시리즈에서 패했다.


21. 덕 미라벨리

미라벨리는 오티즈보다 약간 작고 4kg정도 덜 나갈 뿐이다. 그러나 오티즈의 방망이는 미라벨리에게는 너무 무거웠다. 미라벨리는 2005년에 오티즈의 방망이로 스윙하다가 손목에 염증이 생겨서 21게임을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