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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ports

올시즌 NBA 최고의 트레이드 영입은?

by 카이져 김홍석 2008. 3. 1.

1. 파우 가솔(멤피스⇒LA 레이커스)

시즌 전 코비 브라이언트를 트레이드 하느니 마느니 하며 시끄럽던 LA 레이커스가 반대로 코비에게 최고의 파트너를 선물했다. 코비의 맹활약으로 시즌 초부터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자 마침내 결단을 내린 것. 좋은 활약을 보이던 센터 앤드류 바이넘의 부상도 가솔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었다.


가솔을 영입하기 위해 내준 선수는 고작(?) 역대 최악의 1픽 콰미 브라운과 그 외 떨거지들 정도. 그야말로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최상의 딜이었고, 멤피스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가솔에게도 그리고 코비에게도 최고의 딜이었다. 가솔은 레이커스에 합류한 후 첫 번째 경기만 패배를 경험했을 뿐, 그 후 10연승을 질주 하고 있다. 현재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전체 1위이며, 지금 상태로 본다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2. 제이슨 키드(뉴저지⇒댈러스)

댈러스의 구단주 마크 큐반이 또 다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NBA 최고의 포인트 가드 중 한 명인 제이슨 키드를 영입해 팀 로스터에 추가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큰 재미를 보고 있지는 못하지만, 플레이 오프에 돌입하게 되면 키드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빈 해리스와 키드의 차이는 아마도 거기서 드러나지 않을까.


3. 샤킬 오닐(마이애미⇒피닉스)

샤크가 다시금 서부 컨퍼런스로 돌아왔다. 레이커스 시절의 기량은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그 이름값과 존재감만으로도 묵직한 무언가가 있다. 하지만 그의 가치가 션 매리언을 내어주고 영입했어야 할 만큼인지는 의문스럽다. 샤크가 뛴 5경기에서 피닉스는 3경기를 패했다. 물론 매리언이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애미는 1승 6패를 하고 있지만 말이다.


4. 벤 월라스(시카고⇒클리블랜드) & 월리 저비악(시애틀⇒클리블랜드)

르브런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도 큰 결단을 했다. 래리 휴즈와 드류 구든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서 최고의 수비형 빅맨인 벤을 영입했고, 시애틀로부터 좋은 슈터인 저비악을 데려왔다. 아직까지는 그 효과를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일가우스커스와 벤의 조합은 높이와 수비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어보인다. 저비악은 이미 키 식스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5. 마이크 비비(새크라멘토⇒애틀란타)

시즌 전만 하더라도 별 희망이 없어보였지만 극심한 서고동저에 힘입어 애틀란타는 21승 28패의 성적으로 동부 컨퍼런스 8위 안에 포함되어 있었고, 그것은 플레이 오프 진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결국 애틀란타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마이크 비비를 데려왔다. 하지만 이후 2승 4패에 그치며 오히려 9위로 떨어진 상황. 과연 애틀란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은 가능할까?


6. 카일 코버(필라델피아⇒유타)

지난해 12월 29일 이 미남 3점 슈터는 유타로 트레이드 되었다. 출장 시간은 필라델피아 시절보다 4분이 줄었지만, 평균 득점은 그대로 유지하며 팀에 보템이 되고 있다. 코버의 합류 전까지 16승 16패로 반타작에 그치고 있던 유타는 그의 합류 이후 무려 21승 5패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의 기량이나 이름값을 배제한다면 코버는 이 명단에서 가솔 다음에 위치했을 것이다.


7. 드류 구든 & 래리 휴즈(클리블랜드⇒시카고)

어쩌면 벤 월라스가 클리블랜드로 간 것 이상으로, 이 두 선수가 시카고에 합류한 것이 더욱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워낙에 동부지구의 플옵 진출권 승률이 낮은 터라 4할대 초반의 시카고도 여전히 희망은 있는 상황. 구든과 휴즈 둘 다 클리블랜드 시절보다 좋은 성적으로 팀에 보템이 되고 있다. 클리블랜드와 시카고가 플옵에서 맞붙게 된다면 그것 또한 재미있지 않을까?(그나저나 저 사진에서 구든의 얼굴은 웬지 불상을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