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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_Soul & 야구

올해의 롯데 자이언츠가 정말 무서운 이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4. 26.

지난 4 20일부터 SK를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선 롯데 자이언츠. 4 25일 현재 2위 두산에 1경기, 최하위 한화에는 6경기 앞서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24일 경기에서는 국내 최고 마무리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는 등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대호의 일본 진출, 좌완 에이스 장원준의 군 입대로 인한 전력 손실과 더불어, SK에서 영입한 여왕벌 정대현의 부상, 이승호의 부진 등이 겹치며 시즌 시작부터 불안감을 보였던 롯데. 그 불안감은 시범경기 성적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12경기에서 단 3승만을 거두며 최하위에 머문 것이다.

 

그렇지만 정규 시즌이 시작되자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롯데의 불안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25일 현재 팀 타율 0.304 8개 팀들 중 유일하게 3할 이상을 기록 중이며, 팀 평균자책점 또한 3.11 SK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에 가까운 것이다.

 

선수 개개인의 성적만 봐도 엄청나다. 주전 타자 9명이 모두 규정타석을 넘겼으며, 그 중 5명이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홍성흔은 타점(17) 1, 타율(.442) 2, 홈런(3) 공동 3, 최다안타(19) 2, 그리고 출루율(.510)과 장타율(.744)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는 등 이대호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이대호 대신 롯데의 주전 1루수로 출장하고 있는 박종윤 역시 4할의 타율(45타수 18안타)로 타격 4, 최다안타 4, 출루율(.471) 5위 등 맹활약을 펼치며, 그 동안 뿜어내지 못했던 잠재력을 맘껏 발산해내고 있다.

 

투수진 또한 대단하다. ‘퍼펙트맨으로 유명한 이용훈은 3경기에 나와 10이닝 동안 8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3승을 거두며 다승과 승률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파이어볼러최대성 또한 9경기에 등판해서 지금까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고 있으며, 5홀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밖에 마무리 김사율은 4세이브로 세이브 2, 선발진의 송승준과 유먼도 각각 2승씩을 챙겼다. 이렇게 선발과 불펜이 모두 안정된 피칭을 이어가며 탄탄한 마운드를 과시하고 있다. 정대현과 이승호는 아직 합류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타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롯데가 올 시즌 정말 무서운 것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시즌 초반 스타트다. 지난 시즌의 롯데는 4 2일 개막 이후 11일 만에 7위로 추락했고, 이후 5 11일까지 그 순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그 이후부터 7월 말까지도 5~6위를 오가며 쉽게 4위 자리로 올라서지 못했다. 그러던 롯데가 본격적으로 4위에 올라선 것은 7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 이후로는 4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8월 말쯤부터 3, 그리고 2위로 올라섰다.

 

개막 이후 4개월 동안 중위권~하위권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의 롯데. 그야말로 슬로우 스타터에 딱 맞는 모습이었고, 그런 모습은 2009년과 2010년에도 비슷했다. 봄과 초여름에는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여름 이후에 탄력을 받아 4강에 오르는 것이 롯데의 스타일이었다. 그랬던 롯데가 이번 시즌에는 겨우 11경기만에 1위 자리로 올라선 것이다.

 

안정된 선발진, 튼튼한 불펜, 화끈한 타력의 3박자가 절묘하게 조합된 롯데 자이언츠의 2012시즌 초반. 지난 시즌에 보여준 무더운 여름 이후의 스퍼트까지 더해진다면, 이번 시즌의 롯데는 그야말로 팀 역사에 남을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대호는 없지만, 더욱 강해진 롯데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 SportsSoul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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