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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일정으로 살펴본 중위권 5팀의 주간 기상도

by 카이져 김홍석 2012. 7. 31.

삼성은 5연승을 달리며 2위를 6.5게임 차로 밀어내고 멀찌감치 도망갔다. 이미 6할 승률을 넘어섰으며, 남은 것은 시즌 막판까지의 독주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의 승률이 점점 올라가는 가운데, 4강을 두고 다투는 5개 팀의 승률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그런 만큼 순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진 상황. 이들 5개 팀의 이번 주 전망은 어떤지 살펴보자.

 

2위 두산 다소 흐림

주중 3연전에서 1위 삼성을 만난다. 두산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가장 강했던 팀인데, 상대전적에서 8 3패로 크게 앞서 있다. 유독 사자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곰이 다시 한 번 1위 팀을 제압하고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주말에는 6 KIA를 만난다. 역시 상대전적에서는 8 6패로 앞서 있다. 3연전의 시작인 금요일 경기에서 윤석민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큰데, 두산에선 노경은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의 승패가 시리즈의 향방을 가늠 짓게 될 것이다.

 

3위 롯데 매우 흐림

두산과 일정이 정 반대다. 먼저 KIA를 상대한 후 삼성을 주말에 만난다. 올 시즌 상대전적(5 2)에서 알 수 있듯 KIA를 상대로는 늘 좋은 경기를 했었다. 그러나 선발 매치업에서 유리한 건 이용훈이 출격하는 목요일 경기뿐이다. 주말 일정은 더 암담하다.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이 장원삼()-고든()-탈보트()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먼이 등판하는 토요일 경기만 선발 싸움에서 승산이 있다. 선발진이 위태로운 롯데로선 상대적으로 로테이션이 안정되어 있는 KIA-삼성과의 싸움은 버거워 보인다. 그나마 윤석민을 피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공동 4 SK – 흐림

시즌 상대전적에서 8 3패로 크게 앞서 있는 한화와의 3연전이 주말에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넥센과 주중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사실 지금 SK는 상대가 문제가 아니다. 팀 내 선발투수가 모자라 매 경기를 어렵게 치르고 있는데, 김광현 등 해줘야 할 선수들까지 부진하다. 게다가 지난 29일 경기에서는 믿을맨박희수까지 무너졌다. 다가오는 토요일 경기의 한화 선발이 류현진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는 반타작 승부가 현실적인 목표일 듯.

 

공동 4위 넥센 비교적 맑음

넥센과 SK는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5 5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나이트가 출격하는 화요일 경기를 예상대로 잡아낸다면, 이번에는 위닝 시리즈를 기대할 수 있다. 이후 주말에는 LG를 만나 엘넥클라시코를 펼친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8 4패로 크게 앞서 있고, 다행히 주키치도 만나지 않는다. 지난주 5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까지 내려왔지만, 이번 주에는 얼마든지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찬스를 맞이했다.

 

6 KIA – 맑음

한화에게 예상치 못한 3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자칫하면 이대로 4강 싸움에서 멀어질 수도 있는 상황. 소사-앤서니-김진우를 내세워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소사와 앤서니의 컨디션이 좋은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주말에는 두산을 만나는데 이 역시 KIA가 밀리지 않는다. 윤석민-서재응-소사가 차례대로 출격해 노경은-김승회-김선우를 상대한다. 승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금요일 경기만 잡아내면 스윕도 가능한 매치업이다.

 

화창한 날씨가 예상되는 팀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2~3위 두산과 롯데는 어려운 한 주가, 넥센과 KIA는 희망적인 일주일이 예상된다. 그로 인해 중위권의 순위 싸움은 더더욱 혼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이래저래 시즌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올 시즌의 프로야구다.

 

//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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