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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 이야기

뜨거웠던 7월의 월간 MVP는 누가될까?

by 카이져 김홍석 2012. 8. 2.

장마와 무더위로 모두를 힘들게 했던 7월이 지나갔다. 한달 동안 프로야구에는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삼성이 14 3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1위로 올라서며 독주 모드에 돌입했고, 6 1 11패에 그친 LG는 점점 4강이 멀어지고 있다. 6 1 12패로 월간 최저승률을 기록한 SK 5할 승률마저 붕괴된 채 6년만의 포스트시즌 탈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KBO에서는 매달 월간 MVP’를 선정하여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4월에는 정성훈(LG), 5월에는 박병호(넥센), 그리고 6월에는 박석민(삼성)이 월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어 보너스를 챙기는 기쁨을 맛봤다. 3개월 연속 타자가 월간 MVP를 싹쓸이했다.

 

그렇다면 7월에는 어떤 선수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을까? 선수들의 성적을 하나의 지표로 나타낸 카스포인트(CassPoint)를 중심으로 선수들의 활약상을 정리해봤다. 참고로 정성훈은 4월 카스포인트 종합 랭킹 4, 박병호는 2, 박석민은 1위였다. 7월에도 종합 랭킹 5위 안에 들어간 5명의 선수를 살펴보자.

 

1. 오승환(삼성, 735)

 

7월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카스포인트를 획득한 선수는 삼성의 수호신 오승환이었다. 7월 한 달 동안 10경기에 등판해 10이닝 7피안타 3사사구 17탈삼진 2실점, 1승 무패 8세이브(월간 1)를 기록한 오승환은 팀의 승리를 완벽하게 지켜내면서 삼성의 1위 독주를 뒷받침했다. 카스포인트는 이닝당 10점씩의 매점이 매겨지기 때문에 구원투수에겐 다소 불리한 면이 있다. 그럼에도 투-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는 것은 그만큼 오승환의 피칭이 훌륭했다는 뜻. 삼성의 팀 성적도 훌륭했기에, 올 들어 월간 MVP를 차지한 첫 번째 투수가 오승환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 앤서니(KIA, 610)

 

7월 최고의 구원투수가 오승환이었다면, 최고의 선발투수는 KIA의 외국인 선수 앤서니였다. 한때 퇴출위기에 몰리기도 했던 앤서니지만, 점점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하더니 7월 들어서는 5경기에 등판해 26이닝 동안 단 3점만 허용하며 1.04의 놀라운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월간 공동 최다승)했고, 구원 등판한 2경기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우천 연기 등으로 인해 등판 일정이 맞지 않아 선발등판 횟수가 적었을 뿐, 한 번만 더 기회가 있었다면 오승환 이상의 포인트를 획득할 수도 있었다.

 

3. 최형우(삼성, 595)

 

더위를 먹은 탓인지 대부분의 타자들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7월에 가장 괴력을 발휘한 선수는 지난해 홈런-타점왕 최형우다. 6월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최형우는 7월 들어 17경기에서 6홈런(1) 17타점(2), 타율 .328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삼성의 1위 굳히기에 큰 힘을 보탰다. 상대적으로 박석민(365)과 이승엽(250)이 잠시 주춤했던 시기였기에, 류중일 감독으로선 최형우의 부활이 더욱 반가웠다. 기대치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어느새 홈런 11(9), 타점 7(51)에 오른 최형우가 남은 두 달 동안 힘을 낸다면 마냥 실망스런 시즌으로 기억되진 않을 것이다.

 

4. 류현진(한화, 555)

 

류현진은 7월에 5경기에 등판해 33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삼진도 31개밖에(!) 잡아내지 못했다. 그 중에는 2이닝 만에 8실점하고 강판된 데뷔 후 최악의 경기도 있었다. 그런데도 류현진은 전체 투수들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카스포인트를 획득했다. 이것이 류현진의 레벨이다. 3 2패 평균자책점 3.55라는 성적은 류현진의 월간 성적치고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가 6월까지 2승에 그치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참 다행스런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류현진이 7월의 MVP를 수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스스로의 힘으로 시즌 10승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런 한 달이었다.

 

5. 김태균(한화, 505)

 

김태균의 방망이는 아직 식지 않았다. 4월에는 .460, 5월에는 .410의 놀라운 타율을 기록했다 6월 들어 .283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7월에 다시 .393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7월 들어서는 홈런도 4개를 때려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타점이 14개밖에(?) 되지 않아 많은 포인트를 쌓진 못했다. 동료들의 도움을 얻지 못한 탓도 있지만, 병살타가 3개로 월간 최다였다는 점이 문제였다. , 출루율 1위인 김태균의 득점이 12개에 그쳤다는 것은 후속 타자들의 부진 때문이다.

 

//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iSport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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