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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 이야기

카스포인트로 살펴본 류현진의 데뷔전 점수는?

by 카이져 김홍석 2013. 4. 4.

한국시간으로 4 3코리언 몬스터류현진(26, LA 다저스)의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가 열렸다. 팬들의 수많은 관심 속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10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의 적극적이고 한 타이밍 빠른 타격에 애를 먹으면서 많은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3번의 병살을 유도하고 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투구내용이 마냥 나빴던 것만은 아니다. 실점은 3점이었지만,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희망요소와 불안요소를 동시에 보여주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그렇다면 이날 류현진의 피칭내용에 카스포인트를 적용해보면 과연 몇 점이 나올까?

 

카스포인트는 아웃카운트 하나마다 4, 탈삼진은 10점이 플러스 된다. 대신 피안타는 -7, 실점은 -5, 자책점의 경우는 -10점이 감해진다. 또한, 패전을 기록하게 되면 -25점이다. 대신 승리투수(100), 선발승(25) 등의 배점이 크지만, 아쉽게도 류현진은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이 첫 선발등판에서 획득한 카스포인트는 6점에 불과하다.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지만, 10개의 안타를 맞는 등 그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전투수가 되었음에도 마이너스 점수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이렇게 카스포인트는 단순히 승-패라는 결과를 떠나 투수의 투구내용까지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론적으로 카스포인트는 선발투수가 9회까지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퍼펙트 게임을 연출했을 때, 최대 553점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승리투수가 되면 일반적으로 150~250점 사이의 점수를 얻게 되며,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투수가 경기를 압도했을 경우 그 이상의 고득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국 프로야구의 경우 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깜짝 놀랄만한 피칭을 보여주며 SK를 연패에서 구해낸 여건욱(27)이 획득한 210점이 선발투수가 한 경기에서 얻은 최고 점수고, NC 다이노스와의 마산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롯데 자이언츠의 유먼(34)208점으로 그 다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보다 훨씬 뛰어난 피칭을 보여준 선수들이 제법 있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쳐 승리투수가 된 매디슨 범가너(24)8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선발승을 거두면서 총점 267점을 얻어 리그 정상급 좌완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루 앞서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의 동료 클레이튼 커쇼(25) 9회까지 상대 타선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제압하며 315점이란 놀라운 점수를 획득했다. 카스포인트는 선발승, 완투, 완봉에 각각 25점씩의 배점이 적용되기 때문에 완봉승을 거두면 그것만으로 175점을 얻을 수 있는데, 그 점을 고려하더라도 300점 이상의 점수는 말 그대로 게임을 지배한 투수만이 획득할 수 있는 레벨이다.

 

하지만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은 커쇼가 아니었다. 류현진의 첫 등판이 있기 몇 시간 전 휴스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 9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8이닝 동안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안타 경기를 펼쳤다. 다르빗슈가 얻은 카스포인트는 무려 362,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투수와도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점수다.

 

//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i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카스포인트 홈페이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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