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구원투수 부문 주간 MVP 인터뷰]

 

17경기에 등판해 15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 부문 독보적인 1. 누가 봐도 팀 1위 등극의 일등공신이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팀이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준 덕분이라며 겸손을 잃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단 한 경기도 지고 싶지 않다며 은근한 투쟁심을 내비치는 투수,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31)이다.

 

지난 주 4번의 세이브 찬스에서 모두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팀의 뒷문을 철저하게 걸어 잠근 손승락이 5월 둘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구원투수 부문 주간 MVP로 선정됐다.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는 퍼펙트 이닝과 탈삼진, 병살타 유도 횟수를 합한 퍼펙트 스코어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되며, 한국펩시콜라㈜와 MBC 스포츠플러스, 그리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함께한다.

 

손승락은 4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3번의 퍼펙트 이닝과 4개의 탈삼진, 그리고 병살타 유도 1회를 기록해 총 8점의 퍼펙트 스코어를 획득했다. 5 14일 오후 연습이 있기 전, 목동구장에서 손승락을 만났다.

 

Q) 5월 둘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구원투수 부문 주간 MVP로 선정되었다. 기분이 어떤가?

- 우리 팀이 워낙 잘하고 있어서, 그에 따라 세이브 기회를 많이 얻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Q) 경찰청 전역 이후 넥센에서 마무리 투수로 꾸준히 제 자리를 지켜 왔지만, 올해의 세이브 페이스는 경이로울 정도다. 특별히 보강한 부분이라도 있는지 궁금하다.

-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단지, 체력적인 면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사실 지금 세이브 숫자가 많은 건 팀 성적이 좋아서다. 마무리 투수는 일단 팀이 많이 이겨야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까.

 

Q) 그래도 바꿔 말하면 본인이 뒷문을 확실히 지켜줬기 때문에 팀 성적이 좋은 것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그렇게 봐준다면 감사하다. 그래도 4년 동안 마무리로 뛰면서 느낀 것은 일단 팀이 많이 이겨야 개인 성적도 따라온다는 것이다.

 

Q) 현재 페이스 대로라면 40세이브 이상의 좋은 성적이 가능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승환의 아시아 최다세이브 기록(47세이브)을 갈아치우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혹시 머리 속에 맴도는 구체적인 숫자가 있는지?

- 작년에도 그랬었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팀이 얼마만큼 많이 이기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세이브 숫자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의 경험도 있고, 후반에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도록 하겠다. 40세이브나 아시아 신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다.

 

Q) 이렇게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그면 팀의 선발투수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은데?

- 우리 팀의 선발투수들은 아직 아무도 표현을 안 하고 있다.(웃음) 그냥 당연히 해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혹시 섭섭하냐는 질문에) 그렇진 않다. 각자 자신의 맡은 보직과 역할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Q) 작년에도 5월 말에 넥센이 1위에 올랐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의 1위는 그 당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오랜만에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만한 기회인 것 같은데, 작년과 올해 넥센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우리 팀 선수들의 역할 분담이 확실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를 알게 된 것 같다. 선수들이 생각을 하고 노력을 하니까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

 

Q) 염경엽 감독님의 부임이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

- 일단은 선수들을 굉장히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신다. 뭐가 문제인지, 그리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씀해주시니까 선수들이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선수들도 감독님의 원하는 바를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좀 더 고민하면서 노력을 하게 되는 것 같다.

 

Q) 작년에는 팀의 필요에 따라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제법 있었는데, 사실 그때마다 어려운 경기를 하곤 했다. 올해는 그런 일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것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가?

- 사실 지난 3년 동안은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많았다. 터프 세이브 상황도 많았고, 8회부터 등판하거나 2이닝 이상을 던진 경우도 있었다. 염경엽 감독님은 그런 부담을 좀 줄여주시려고 하는 것 같다. 필승조 투수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도 없잖아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예년보다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 같다.

 

Q) 그렇게 따지면 송신영 선수의 영입도 큰 힘이 됐을 것 같다.

- 물론이다. 송신영 선배는 우리 팀의 중간계투로도 든든하지만, 그 이상으로 후배들이 본받을 점이 많은 선배라는 점에서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Q) 본인도 이제는 팀 내에서 중고참인데,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후배 투수들에게 어떠한 점을 주로 강조하는가?

- 20대 중반부터 중고참이었고, 지금도 비슷한 입장이다.(웃음) 일단 자기 자신에게 이겨야 타자들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편이다. ,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지만 자기가 원하는 볼을 던질 수 있다는 등의 말을 해주고 있다.

 

Q) 대학 시절, 운동을 하면서 학업은 또 학업대로 마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예전부터 공부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던데, 항상 노력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 같다.

- 스스로가 답답했기 때문에 공부를 했어야 했다. 그렇게 공부를 하면서 프로야구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하게 되고, 자기계발의 계기가 되곤 했다.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신인 시절의 모습에서 발전 없이 야구를 하다가 그대로 그만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다.

 

Q)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두산의 오현택-유희관이 경찰청에서 제대해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경찰청 출신 선수들이 프로 무대로 돌아와 잘 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 보는가?

- 굳이 경찰청이 아니더라도 상무나 현역이든 군대를 다녀온 후 잘하는 선수라면, 입대 전부터 1군 무대에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던 선수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2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나중에 1군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제대했기 때문에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Q) 상대하는 8개 팀이 모두 어렵겠지만, 그래도이 팀에게만은 지고 싶지 않다라는 느낌이 드는 구단이 따로 있나?

- 특별히 지고 싶지 않은 구단은 없다. 전부 다 이기고 싶다. 경기를 하다 보면 강한 팀도 있고, 약한 팀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와 관계없이 매 경기 전력을 다해서 이기고 싶은 욕심이 크다. 지금은 우리 팀이 4강을 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어떤 한 팀을 지목하기보단, 모든 팀을 다 이기고 싶다. 솔직히 말하면 한 게임도 지고 싶지 않다.

 

Q) 프로 스포츠 선수에겐 이미지 트레이닝도 참 중요하다고 들었다.

- 물론이다. 엄청나게 중요하다.

 

Q) 한국 시리즈 7차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환호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본 적 있는가?

- 항상 생각한다. 예전에 대학에서 우승했을 때도, 고등학교 시절에도 우승의 마지막 순간에 마운드를 지켰었고, 그 쾌감이 정말 짜릿했다. 그 당시는 그런 상상을 하다 보니 정말 현실로 찾아오더라. 프로에 와서도 그런 순간이 찾아올까 싶었는데,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이 바뀌면서는 매년 그 순간을 꿈 꾸고 있다.

 

Q) 2005년 데뷔 당시부터 2년 동안은 선발로 뛰었었다. 2011년에도 잠시 선발 전향 이야기가 나왔던 적이 있다. 혹시 선발투수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

- 없다고는 확실히 단정짓지 못하겠다. 지금은 마무리 투수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때인 것 같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선발 10승에 대한 욕심이 조금 남아 있는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프로에서 10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걸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건 사실이다.

 

Q) 비단 올해뿐 아니라, 자신의 프로야구 인생 전체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 제일 중요한 건 매년 아프지 않고 꾸준히 성적을 내는 것이다. 올해 정말 잘한다고 해도 사실 그건 내년이면 잊혀진다. 제일 중요한 건 현재인 것 같다. 내일이 되면 내일의 성적이 제일 중요하다. 특별히 크게 눈에 띄지 않더라도, 꾸준히 내 볼을 던지면서 오랫동안 야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본인과 넥센 히어로즈를 응원하는 야구팬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 정말 올해는 우리 팀 선수들이 많이 준비했고, 열심히 하고 있다. 구장에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선수들도 분위기를 타서 더 잘하게 되는 것 같다. 올해야말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찬스인 것 같다. 감독님 이하 코치님들과 프런트, 선수들까지 모두 한 마음이다. 4강을 넘어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i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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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순식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2013.05.16 21:21
  2. 넥센짱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넥센이라면 50세이브 가능할 지도...

    2013.06.01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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