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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토레이 퍼펙트 플레이어 인터뷰

NC 이재학 “손민한 선배의 조언, 아주 큰 도움이 된다!”

by 카이져 김홍석 2013. 7. 11.

[7월 첫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선발투수 부문 주간 MVP 인터뷰]

 

이제 야구팬들 중에는 이재학(23)이라는 이름 석자를 모르는 이가 없다. 올 시즌 첫 등판에서 LG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내며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승을 이끈 주인공. 작년에 퓨처스리그에서 기록한 15 1패라는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1군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이재학이 7월 첫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선발투수 부문 주간 MVP로 선정됐다.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는 퍼펙트 이닝과 탈삼진, 병살타 유도 횟수를 합한 퍼펙트 스코어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되며, 한국펩시콜라㈜와 MBC 스포츠플러스, 그리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함께한다.

 

지난 3일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재학은 6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3번의 퍼펙트 이닝과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이재학은 총 12포인트를 얻어 한 주 동안 가장 완벽했던 선발투수로 선정됐다. 9일 잠실구장에서 이재학을 만났다.

 

Q) 축하한다. 7월 첫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선발투수 부문 MVP로 선정되었다.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 처음 받는 상인 것 같다. 한 주 동안 가장 퍼펙트했던 투수로 선정되었다니 기분 좋다.

 

Q) 작년에 퓨처스리그에서 15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후 올해 1군 무대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신의 어떤 장점이 잘 먹혀 드는 것 같나?

- 아무래도 체인지업이 잘 먹히고 있다. 타자의 헛스윙 유도나 카운트 잡을 때, 땅볼 유도할 때 등 체인지업을 구사하면 그게 잘 통하고 있다.

 

Q) 예전에 두산에 있던 시절이랑 지금, 스스로에게 있어 달라진 점이 있다면?

- 공의 구위가 많이 좋아졌고, 컨트롤도 향상됐다. 변화구 각도 좋아졌고. , 작년에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 수업을 받으면서 쌓은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Q) 퓨처스리그와 1군 무대는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지만, 그래도 거기서 얻은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 작년에 2군에서 뛰었지만, 항상 2013년 올해 1군 진입을 바라보고 던졌었다. 1군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던 것이 지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올 시즌 등판한 경기들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시합이 있다면?

- 아무래도 시즌 첫 등판에서 LG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팀 창단 이후 첫 번째로 거둔 승리라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내용적으로도 안타는 좀 맞았지만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Q)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 항상 말하는 거지만 승-패 보다는 선발투수로서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길게 던지고, 점수를 최소한으로 주는 것이 목표다. 아직 풀타임을 뛰어본 적이 없어서 다른 건 딱히 꼽을 게 없다.

 

Q) 여려 명과 인터뷰를 해봤지만,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똑 같은 대답을 하는 것 같다.(웃음) 그런 이상적인 대답 말고, 현재 5승을 기록 중이니 10승을 목표로 하면 되지 않겠나?

- 욕심은 있는데, 욕심을 부린다고 다 이뤄지는 건 아니지 않나. 다른 선수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는 건 앞서 말한 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다른 기록은 따라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Q) 한동안 불펜으로 잠시 내려갔었다. 당시의 솔직한 심정은?

- 심정이 어떻다기 보다는 손민한 선배가 들어온 후 감독님이 그래도 제일 믿는 투수라고 마무리로 보내주신 건데, 그 믿음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러웠다. 정말 잘 던지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잘 안되더라. 그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쉽다.

 

Q) 선발 마운드와 구원 등판, 어떤 차이가 있었길래?

- 힘이 좀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선발 때처럼 편안하게 던지면서 집중만 하면 됐을 텐데, 마무리로 1이닝만 던지면 된다는 생각에 구위로 누르려고 했다. 굳이 세이브 상황이 아닌 데도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잘 못 던졌던 것 같다.

 

Q)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배가 있나?

- 두산의 김선우 선배를 존경한다. (두산 출신 선수들의 대답이 거의 똑같다고 하자) 김선우 선배는 야구도 잘하지만 다른 모든 면에서도 신사답고 멋있다. 야수들이 실책을 하더라도 표정의 변화가 없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나 같은 경우는 표정 변화가 심한 편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배우고 싶다. 야구 외적인 면에서도 존경할만한 선배다.

 

Q) 두산에서 NC로 트레이드 될 당시, 처음에는 어떤 기분이었나?

- 처음에는 생각도 못한 일이어서 좀 멍했다. 요즘 말로 멘붕이 왔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이렇게 풀 죽어 있어봤자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그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Q) 지금은 그 트레이드가 이재학의 야구 인생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 같다.

- 맞다. 엄청 잘됐다. 트레이드 후 지금 잘하고 있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다.

 

Q) 최근에 손민한이 팀에 가세해 힘을 보태고 있다. ‘선배손민한은 어떤 사람인가?

- 아무래도 선배가 경험이 많으니까 많은 조언을 해준다. 시합 중간 중간에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경험담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럴 때는 이렇게 하고, 저럴 때는 저렇게 하라는 선배의 조언을 전부 캐치하려고 한다. 경험보다 좋은 건 없을 것 같다.

 

Q) 손민한의 경험과 이재학의 젊음, 정말 최고의 궁합인 것 같다.

- 맞다. 나는 아직 어리고 경험도 별로 없는데, 손민한 선배의 조언은 내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

 

Q) 올 시즌의 NC는 신생팀치고 상당히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금 이른 시점이지만, 내년의 NC는 어떤 팀이 되어 있을 것 같나?

- 앞으로의 NC는 더 강해질 것 같다. 올 시즌 초반에 좀 정신이 없었을 뿐, 이후 계속 나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훨씬 좋아질 것이다. (이호준 선수는 3년 안에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더라고 하자) 선배가 그렇게 말했다면, 나도 그 목표를 잡고 함께 달려가겠다.

 

Q) 마지막으로 이재학과 NC 다이노스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 우리 팀이 아직 많이 부족한데도, 항상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어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우리는 더 멋진 경기,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테니, 계속해서 응원 부탁드린다.

 

// Interviewed by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i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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