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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류현진 돌아오면 다저스 ‘ML 최강 선발진’ 뜬다!

by 카이져 김홍석 2014. 5. 16.

코리언 몬스터류현진의 복귀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불펜 피칭을 소화할 정도로 어깨 상태는 호전된 상태. 남은 것은 돈 매팅리 감독의 결정뿐이다.

 

다저스는 15(이하 한국시간) 경기에 선발등판한 좌완투수 폴 마홀름이 3.2이닝 10실점(5자책)의 난조를 보인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돌아오면 마홀름이 불펜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류현진이 선발진에 복귀하게 되면, 시즌 전부터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평가받았던 다저스의 5인 선발 로테이션이 마침내 그 진면목을 드러낼 예정이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류현진, 댄 하렌, 조쉬 베켓으로 구성된 다저스의 올스타급 선발진은 올 시즌 단 한차례도 풀 가동된 적이 없다. 시범경기에서 그레인키가 부상을 당해 호주 원정 개막 시리즈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커쇼와 류현진이 차례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 류현진이 돌아오면 마침내 100% 전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현재 이들 5명의 성적은 매우 화려하다. 3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커쇼(2 1.74)를 비롯해 그레인키(6 1 2.38)와 하렌(5 1 2.84), 베켓(1 1 2.38)이 모두 2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류현진(3 2 3.00)이 더해지니 그 위용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현재 다저스는 철저하게 선발 중심의 야구를 하고 있다. 올 시즌 치른 42경기에서 기록된 선발진 전체의 성적은 189패 평균자책점 3.08이다.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1, 평균자책점은 3위에 올라 있다. 그 중 커쇼와 류현진의 부상 공백 때문에 마홀름 등의 대체 선발 요원들이 등판한 경기가 9번 있었고, 거기서는 1 4패 평균자책점 5.21로 상당히 부진했다.

 

주력 선발투수 다섯 명이 등한한 33경기에서 기록된 다저스 선발진의 성적은 17 5패 평균자책점 2.55가 된다. 애틀란타(14 14 2.64)와 신시내티(14 11 2.98) 선발진을 넘어서는 뛰어난 기록이다. 저 다섯 명이 앞으로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겨울 동안 거액을 들여 보강한 다저스의 불펜은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 불펜은 지금까지 4 11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11번의 구원패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숫자고, 불펜 평균자책도 15팀 가운데 11위다.

 

천만 달러짜리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10점을 넘어섰고, 지난해 1점대였던 마무리 켄리 젠슨의 평균자책점도 올해는 4점대로 높아졌다. 크리스 위드로(0.95)와 브랜든 리그(1.59) 정도가 잘해주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투자 금액에 비해 실망스럽기 그지 없는 결과다.

 

타자들의 활약도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한국 프로야구와 달리 타고투저양상이 두드러지고,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전체의 경기당 평균득점도 4점이 채 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다저스는 경기당 평균 4.17득점을 기록,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그나마 야시엘 푸이그와 디 고든, 후안 유리베 등이 잘해준 덕분이다. 정작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하나 같이 부진하다. 15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타자가 5명이나 있음에도 몸값을 해주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주력 타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리그 평균보다 고작 0.2점 높은 득점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다저스가 22 20패의 성적으로 샌프란시스코(26 15)와 콜로라도(23 19)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는 것도 바로 불펜과 타선이 제 역할을 못해줬기 때문. 현재 다저스에서 몸값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 건 선발투수들뿐이고, 자연히 그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일단 선발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다저스의 현재 상황. 그런 면에서 류현진의 복귀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리그 최강을 논하는 다섯 명의 선발투수가 어떤 위력을 낼 수 있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 : Yahoo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