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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페드로 4~6주 결장, 최고 마무리 퍼츠도 DL행

by 카이져 김홍석 2008. 4. 3.

페드로 마르티네즈
가 결국 DL(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말았다.



한국 시간으로 4월 2일 올 시즌 첫 번째 선발 등판을 가졌던 페드로는 경기 도중 햄스트링(허벅지 뒤쪽의 슬와근)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었다. MRI 촬영 등 정밀 검사에 들어갔지만, 부상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4주에서 6주가량 출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경기에서의 페드로는 이미 정상이라 볼 수 없었다. 그 답지 않게 3.1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4피안타 1볼넷으로 4실점, 그가 경기를 떠난 후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들었기에 패전을 면했을 뿐 경기내용은 무척 나빴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87마일에 불과했을 정도로 예년에 비해 떨어진 구위가 그 원인.


거기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출장하지 못할 예정이라 메츠 구단관계자들의 마음이 더욱 무겁다. 2005년 4년간 5300만 달러를 받기로 하고 메츠와 계약한 페드로는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다. 이미 부상으로 한 시즌 이상을 결장한 그가 올해도 부상으로 허덕인다면 ‘연봉이 아깝다’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이로써 팬들이 기대했던 요한 산타나와의 ‘신-구 외계인 원투펀치’라는 꿈의 조합도 깨지고 말았다.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2일 보여줬던 구위가 그의 베스트 피칭이라면 부상에서 복귀한다고 해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대기 선발 투수인 올랜도 에르난데스도 현재 DL에 머물고 있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의 특급 마무리 J.J. 퍼츠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아직 정확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갈비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알려져 팀에서 곧바로 조취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LA 에인절스가 원투펀치의 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있었던 관계로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의 강자로 떠오른 시애틀이지만, 그들 역시 지난해 넘버 원 마무리였던 퍼츠를 잃음으로써 앞으로의 행보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퍼츠는 2일 경기에서 10회 텍사스 레인저스의 자쉬 해밀턴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