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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에이로드 & 필더, 행크 아론 어워드 수상!

by 카이져 김홍석 2007. 10. 29.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프린스 필더가 행크 2007년도 아론 어워드(Hank Aaron Award)를 수상할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시즌 내내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며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오른 에이로드(54홈런 156타점)와 필더(50홈런 119타점)의 수상이라 대체적으로 무난한 수상이라는 평이다. 에이로드는 이번이 2001년부터 3년 연속 수상한 이후 4번째 수상으로 배리 본즈(3회)를 제치고 수상 회수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행크 아론 어워드는 행크 아론의 통산 홈런 기록 경신 25주년을 맞이해 지난 1999년부터 신설된 것으로, 양대 리그별로 그 해에 최고의 타격을 뽐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한때는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기도 했으나, 2001년부터는 9월 중순에 후보군을 먼저 선정한 다음 팬들의 인터넷 투표로 수상자를 가려왔다. 올해도 리그 별로 5명씩의 후보가 선정되어 2주간의 투표 기간을 거친 뒤 그 결과로 수상자를 가렸다.


에이로드는 10만 표가 넘는 표를 얻어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며 압도적인 차이로 일찌감치 1위 자리를 굳혔고, 필더는 7만 7천여 표를 얻어 2위 그룹과 3만여 표 차이로 홈런왕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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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후보군을 선정할 때부터 잡음이 있었던 터라 뒷맛이 개운치가 못하다. 카를로스 페냐(46홈런 121타점), 맷 할리데이(36홈런 137타점) 등의 더 훌륭한 성적을 거둔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니 라미레즈(20홈런 88타점), 켄 그리피 주니어(30홈런 93타점) 등의 선수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것이다.


때문에 공신력 있어야 할 상의 선정기준이 ‘인기투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로 9월 말에 있었던 2차 중간집계에서는 아직 신인티를 완전히 벗지 못한 필더가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리피에게 밀려 2위로 내려앉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도 벌어졌었다.


다행히 3차 집계에서 역전에 성공한 필더가 최종 결과에서도 수상자로 결정이 되어 다행이긴 하지만, 만약 그리피가 1위를 했더라면 선정 기준 자체를 다시 결정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뻔 했던 것.


게다가 내셔널리그 MVP가 유력한 할리데이가 후보에 포함되어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기에 이번 시상의 공신력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그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에이로드는 <스포팅 뉴스>와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이어 행크 아론 어워드까지 수상함으로서, 앞으로 리그 MVP와 실버 슬러거 등 굵직굵직한 개인상을 모두 휩쓸 것으로 보인다.